팀·선수·동호인 등 400여대 자동차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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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스피드레이싱 3라운드가 열린 18일 인제 스피디움에는 카레이싱과 어린이 물놀이장 마련 등 풍성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사진=강병현 기자 |
[CWN=인제, 윤여찬 기자] 18일 오전 9시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이른 아침부터 자동차 축제로 바글 바글하다. 선수들은 예선 레이스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자동차 동호회들 차량들이 속속 몰려든다. 대형 물놀이장에선 아이들이 워터 슬라이드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섭씨 35도의 뜨거운 태양도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 3라운드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프로·아마 카레이싱 대회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이 이번 대회에 임시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덕분에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늘었다. 아빠가 카레이싱을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시원한 물놀이에 흠뻑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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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코리아스피드레이싱 3라운드에는 스타리아와 쏘나타 동호회 등 100여 대가 몰려들어 현장 이벤트를 즐겼다. 사진=강병현 기자 |
안전한 경기를 위해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드라이버들과 팀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레이싱 순위 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한 드라이빙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메인 센터에서는 메디컬 체크와 경기 브리핑이 이뤄진다. 대형 회의실을 가득 채운 팀 관계자들이 클래스별 꼼꼼한 경기 규칙과 안전 교육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긴장감마저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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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스피드레이싱에 출전하는 경주차들이 공차 중량 측정을 위해 검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강병현 기자 |
더군다나 경기에 출전한 대부분 선수들은 경주차를 이용해 귀가해야 한다. 최소한의 튜닝으로 자차로 레이싱을 즐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 중 충돌로 인해 부서지거나 주행이 불가하면 낭패다. 선수들도 이런 점 때문에 아반떼N이나 벨로스터N 경주차로 비교적 젠틀한 레이스를 벌인다.
공차 중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검차실도 분주하다. 모든 경주차 무게는 기준치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경주차를 더 가볍게 만들어 경기에 나서는 건 불법이다. 선수가 차에서 내린 상태에서 측정기를 이용해 공차 중량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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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스피드레이싱 3라운드가 열린 18일 인제 스피디움에 이른 아침부터 선수와 동호회 등 차량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사진=강병현 기자 |
서킷은 오전 웜업 주행부터 쩌렁쩌렁 울린다. 레이싱 경기는 크게 6종목으로 나눠 펼쳐진다. △GT-300 △GT-200 △GT-100 △토요타GR86 △타임트라이얼 △타임타깃 클래스에서 50여 대의 경주차가 스피드 경쟁을 벌인다. 가장 빠른 랩타임을 위해 단독으로 달리는 타임트라이얼이나 자신이 정해놓은 랩타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방식의 타임타깃 클래스에 레이싱 입문자들이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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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스피드레이싱 3라운드가 열린 18일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에도 레이싱 관람과 서킷 체험을 즐기기 위해 200여 대의 방문객이 몰렸다. 사진=강병현 기자 |
경주차는 안전을 위해 차량 내 롤케이지가 의무 장착이고 4점식 안전벨트와 소화기도 필수 비치하고 있다. 최상위 클래스 GT-200 출전 차량은 순정 터보 상태로만 레이스 참가가 가능하다. 터빈의 부스트는 1.3바 이하로 제한해 무분별한 터빈 용량 증가를 막았다. 롤케이지와 4점식 안전벨트도 기본이다. 변속기와 연료계통까지 순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자유롭게 풀어놔 경주차 높낮이 조절을 통한 기록 단축을 가능하게 했다. 서킷의 고저차가 심한 인제스피디움의 경우 서스펜션의 포지션 세팅과 단단한 정도를 적절히 튜닝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드라이버의 실력이 순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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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스피드레이싱에는 아반떼스포츠·아반떼N·토요타GR86 등이 주요 출전 차량이다. 사진=강병현 기자 |
GR86 클래스는 200마력 이하 세팅으로 제한을 뒀다. 변속기는 순정 상태를 유지하되 서스펜션은 자유다. GR86을 포함해 상위 클래스들은 공통적으로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의 공식 타이어 사일룬 타이어 제품만 장착하도록 해 접지력을 높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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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자를 위한 타임트라이얼이나 타임타겟 클래스는 몇 가지 튜닝만으로도 호쾌한 주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강병현 기자 |
이밖에 클래스 'TT-ALL·TT-AN(아반떼N)·TT-VN(벨로스터N)·타임타깃' 종목 참가자들도 0.001초 기록 단축을 위해 땀방울을 흘린다. 직접 대회에 출전하는 수준급 마니아들과 서킷 주변에서 짐카나 등 자동차 축제를 즐기는 동호인들로 북적이는 인제스피디움이다.
CWN 윤여찬 기자
mobility@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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