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회, 원 구성 파행…이태인 의장 "이달 중 마무리"

정수희 기자 / 2024-07-16 13:08:12
민주당 의원 전원·국민의힘 의원 일부 이견 팽팽
이 의장, 불신임설에 "자진 사퇴할 의사는 없어"

 

▲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정수희 기자

[CWN 정수희 기자] 동대문구의회 제9대 후반기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놓고 16일 본회의가 개의됐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 전원과 국민의힘 의원 2명의 불출석으로 파행됐다. 총 19명의 의원 중 과반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산회한 것.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에 따르면 전반기 선거 당시 민주당에서는 김창규 의원을 의장으로 지목했으나 이 의장이 전반기 의장에 도전하고 후반기에 김 의원을 적극 지지해 주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출마해 14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그러자 당규를 어겼다는 명목으로 갑구에서 출당시켜 이 의장은 현재 무소속 상태다.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이 의장은 전언대로 김 의원을 추천했으나 당에서 김 의원에 대한 여론이 안 좋다는 이유로 선거 이틀을 남기고 이강숙 의원을 지목하면서 이 의장은 마음을 고쳐먹게 됐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선거에 재도전장을 내밀어 10표 획득으로 당당히 다시 의장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련의 이슈들로 민주당 의원들은 이 의장에 대해 불신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리 욕심 있는 의원들로 좀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의장은 "이달 안에는 본회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름 휴가철인 8월에는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리고는 "현재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자진 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동대문구 최초의 전·후반기 연임 의장에 대해 일각의 '욕심'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오히려 "기록을 깬 것"이라고 받아쳤다. 후반기 마찰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저를 믿어주시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의회 중 동대문구 외에도 관악·강남·양천·은평구 등이 원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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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 / 정치경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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