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차 탄핵 표결 참여·尹탄핵 찬성론 확산..14일 가결되나

주진 기자 / 2024-12-11 13:35:36
여당 내 표결 찬성 8명·탄핵 찬성 5명…與 이탈표 3명 추가하면 14일 탄핵안 가결 전망

국회, 우의장 직권으로 '계엄사태 국정조사' 추진.."尹공개 증언 필요성 고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오는 14일 2차 탄핵안 표결 때 참여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며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표결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배현진 장동혁 김상욱 김예지 진종오 김재섭 의원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등 5명이다.

초선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6선 출신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의 퇴진 방안과 관련해 "탄핵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게 더 엄격하고 단호한 조치"라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내 분위기와 관련 "2차 본회의는 참석하겠다는 분들이 최소한 10명 이상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중에서 가결표를 던지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분명한 것은 지난번보다는 가결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탄핵이 가결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국민의힘에서 더 많은 분이 참여해 탄핵 가결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표결에 참여하면 탄핵안 의결정족수(200명)가 충족돼 투표가 성립되고, 여당에서 찬성이 8표를 넘으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여권 내부에서는 보수 진영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질서 있는 퇴진’을 통해 탄핵정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인 '2월 퇴진·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5월 대선'을 놓고 대통령실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국 안정화 TF'는 전날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으로 이 같은 안을 마련해 의원총회에서 보고한 상태다.

대통령실은 당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친윤석열)계도 조기 퇴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 모두 ‘탄핵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 직권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추진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 이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는 국회의 책무라는 게 국회의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번 비상계엄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의 공개적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정조사는 교섭단체의 요청이 아닌 국회의장 직권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국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 의장은 여야에 국정조사특위 구성을 공식 요구했으며, 국정조사 계획서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CWN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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