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 청년' 광진, 청년정책 136억 규모…"일해서 행복한 청년 위한 실질적 도움"
노원, 청년정책 예산 절반이상 일자리 발굴에 투입…'청년이 오래 머무는 도시' 목표
양천, 디지털 크리에이터 센터·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 등…"가능성 여는 기회 도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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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관악구 '청년도전지원사업' 중 큐어링 프로그램. 사진=관악구 |
[CWN 정수희 기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대 취업자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4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가장 큰 관심사가 일자리임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도 고심이 크다.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것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지역 경제와도 직결된다.
따라서 자치구들은 청년정책 중에도 일자리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청년인구 비율이 41%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관악구는 지난 민선7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만든 데 이어 2022년에는 '청년문화국'을 신설해 청년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구는 고용부 주관 공모사업인 '청년도전지원사업'에 3회 연속 선정됐다. 구직 단념 청년을 발굴해 구직 의욕 고취와 자신감 강화를 돕고 취업 촉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구는 취업을 포기한 지역 청년들의 구직 자신감 회복을 돕기 위해 '관악청년청'을 중심으로 취업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 개관한 '관악청년청'은 청년 활동 거점 공간으로 일자리·복지·커뮤니티 지원 등 청년 맞춤형 사업을 진행한다.
관악청년청은 19세 이상 34세 이하 구직 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밀착 상담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은 단기(40시간), 중기(120시간), 장기(200시간)로 나눠 운영한다. 교육 수료 시 참여자에게 최소 5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참여자가 실제 취업 관련 활동을 시도하는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취업 관련 정보 습득뿐만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며 취업과 삶의 의지를 다시금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사업을 올해도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청년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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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광진구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광진구 |
광진구는 올해 1월 기준 청년인구가 전체의 34.7%를 차지하며 서울시 평균(30.5%)을 상회한다. 구민 3명 중 1명이 청년인 셈이다.
구는 올해 청년정책에 총 136억원 투입하기로 하고 5개 분야 총 47개 사업을 추진한다. 그 중 일자리 분야 사업이 27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청년에게 힘이 되는 광진, 일해서 행복한 청년'을 비전으로 △일 경험 △역량 강화 △맞춤형 교육 △정보제공 △창업 인프라의 5대 중점 과제를 수립하고 청년취업사관학교 운영, 광진형 특별융자 지원, 광진경제허브센터 운영,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시행한다. 여기에 청년도전지원사업,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 청년 창업가의 밤 등 신규 사업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청년들의 자립과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마련했다"며 "광진의 미래인 청년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응원하겠다"고 지지를 표했다.
'청년이 오래 머무는 도시'를 비전으로 내건 노원구는 총 80억6800만원 규모의 청년정책 중 절반 이상인 43억1200만원을 청년 일자리 발굴을 위한 17개 사업에 투입한다.
구는 청년일자리센터(청년내일)를 중심으로 취업 특강과 면접 의상 대여, 면접 사진 촬영 등 청년 취업 지원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참여자 중 지역에서 취업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업 종료 후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정착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올해부터 청년정책과로 이관된 대학 내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광운대 캠퍼스타운에서는 로봇과 에너지, ICT 분야를 중점으로 한 동북권 청년 창업 밸리 조성에 힘쓰고 △삼육·서울여대 캠퍼스타운에서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춘선 숲길 공원 중심의 새로운 공간 조성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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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청년센터 양천'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오른쪽)과 청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양천구 |
양천구는 지역 인구 25%에 해당하는 11만명의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 분야 11개 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한다.
사진·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디지털 크리에이터 센터'를 비롯해 청년의 디지털 역량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접목한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특강부터 상담, 공간대여 등 취업 풀 패키지를 제공하는 '양천 청년 일자리카페' 운영 △임차료,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청년점포 육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청년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해 '가능성을 여는 기회의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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