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기업자금조달 종합점검”

배태호 기자 / 2025-01-30 17:04:32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민감한 산업군 영향분석 강화”
"딥시크로 주식시장 변동성 커질 수 있어…동향 면밀 점검"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대출동향이나 채권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되는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 관세·이민 정책으로 물가 압력이 상승할 경우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향후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오는 4월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상반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산업보조금·관세 등 트럼프 2기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해 지원 필요 사항은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인공지능(AI) 출현으로 미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AI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2024년 결산시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해 내수 부진이나 부동산침체에도 자금공급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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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호 기자 / 금융부장

금융부 데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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