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ABC+E’로 인천 G3 코리아 비전…인천시장 출사표 [현장 르포]

신현준 기자 / 2026-03-03 14:15:22
「인천의 힘 G3 코리아」 출판 기념회, 2일 모교 인하대서 진행
정청래 당대표·박남춘 전 시장·여당 인천 지역구 의원 등 참석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AI·바이오·콘텐츠·에너지(ABC+E)를 축으로 한 ‘인천의 힘 G3 코리아’ 구상을 제시했다.ⓒ뉴시스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AI·바이오·콘텐츠·에너지(ABC+E)를 축으로 한 ‘인천의 힘 G3 코리아’ 구상을 제시했다.

박 의원의 ‘인천의 힘 G3 코리아’ 출판기념회는 2일 오후 2시 자신의 모교인 인하대학교 대강당에서 내빈과 지지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장에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참석자는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행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이 인천의 청사진을 설명하는 자리로, 1부(북 프로젝트)와 2부(시민과의 소통)로 나뉘어 진행됐다.

여권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박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정청래 당 대표와 박남춘 전 인천시장, 박 의원 지지와 함께 불출마를 선언한 김교흥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내 정일영·맹성규·모경종·박선원·김기표·노종면 의원 등 인천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언주 최고위원, 전현희·한준호 전 최고위원,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현정 원내대변인, 박성준 의원 등도 참석했다.

박 의원은 “인천의 실제 성적표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0위로, 서울·경기보다 뒤처졌다”라며 “더 뼈아픈 것은 임금근로자 연봉이 4146만 원으로 12위까지 밀려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 인접이라는 이유로 인천이 수도권 규제에 묶여 ‘이중 소외’에 놓였다”며 중앙 의존을 넘어선 자립형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중앙정부에 의존하기보다 지역의 자립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확보나 규제 완화 등을 중앙정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우리 스스로 대체 불가능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인천의 새로운 비전으로 ABC(AI·바이오·콘텐츠)+E(에너지), 이른바 ‘ABC+E’ 로드맵을 제시했다. 먼저 AI와 바이오를 기반으로 인천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A(AI) 전략으로는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에 AI를 접목한 ‘글로벌 물류 AX 플랫폼’ 설립을 내세웠다. 자율주행 트럭과 로봇 도입을 통해 이른바 ‘피지컬 AI’ 특구를 구축하고, 인천을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B(BIO) 분야에서는 셀트리온, SK 등 세계적 바이오 기업이 입지한 인천이 “약을 생산하는 지역에 머물지 않고, 신약을 직접 설계하는 지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 거점인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과 유니콘 기업 육성 거점 ‘바이오사이언스 파크’ 설립을 제시했다.

C(CONTENT)와 관련해서는 “인천이 서울과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경유지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인천을 K콘텐츠를 즐기는 ‘K 혁신 쇼케이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부 구상으로는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을 ‘문학 스타디움’으로 리모델링 또는 리빌딩해 BTS 등 세계적 아티스트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설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끝으로 E(ENERGY) 분야에서는 인천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신재생 전력을 공급해 기업과 시민이 저렴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를 ‘지산지소(地産地消)’로 구현하겠다며 “인천에서 생산한 전기로 인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를 지키며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서 발언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이날 출판기념회는 또한 사실상의 지방선거 출사표를 내놓는 자리였다. 박 의원은 비전을 발표한 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를 키워준 인천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라며 “사람이 머물고 문화가 흐르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G3 코리아’의 당당한 주역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용기를 내 걸어 달라”라고 했다.

이어 “제가 발표한 내용은 두렵고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라면서도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발전과 전환의 시대를 만들었던 국민의 능력과 인천 시민을 믿고 묵묵히 걸어가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지난 이재명 대통령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12·3 계엄을 겪으면서 친구이자 동지로 더 가까워졌다”라며 “앞으로 따뜻한 친구이자 동지로서 그의 앞길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교흥 의원은 “박 의원의 저서 발표를 듣고 (인천시장 출마를) 내려놓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국정 과제와 시정 과제가 잘 맞아떨어질 때 개혁이 완수될 수 있다고 본다. '원 팀'이 돼야 한다는 뜻에서 마음의 정리를 했다”라고 밝혔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박 의원에게 시민과의 친밀도를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와의 원활한 소통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에서 태어난 박찬대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처음으로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214표 차이의 승리를 거뒀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최측근으로 불린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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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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