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4차산업' 기술 융복합으로 실버 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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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국내 상조산업의 문을 연 보람그룹이 4차산업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상조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관혼상제라는 전통적인 관습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케어 서비스와 추억을 품은 생체보석을 통한 메모리얼 서비스 등을 통해 상소 3.0시대를 본격화한다는 의지다. 특히 보람그룹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해 실버케어 산업을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1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생애주기에 맞춘 토털 라이프케어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생명보험사를 포함한 금융권은 물론 렌탈업계와 교육업계 등이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실버케어 분야에 연이어 진출하는 상황이 이를 입증한다.
실버케어 분야는 상조업계의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다. 장례서비스는 물론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영역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려동물과 생체보석, 그린바이오, 마이스(M.I.C.E)는 물론 실버케어 분야까지 신규 사업 확장에 힘쓰는 보람그룹은 실버케어를 신성장동력의 주요 과제로 삼고, 이에 대한 방향성을 '시니어(S.E.N.I.O.R)'로 제시하며 관련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보람그룹이 제시한 키워드 '시니어'는 △Silver-care services(노인돌봄 서비스) △Enjoying travel(크루즈여행 및 각종투어) △Nutritional supplements for seniors(건강기능식품) △Irreplaceable bio-identity gems(생체보석) △Occasions for life’s milestones(실버 이벤트) △Residences for the silver generation (시니어 레지던스)의 앞 글자를 딴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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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람그룹 |
이를 위해 보람그룹은 AI(인공지능) 로봇 전문기업 '토룩'과 디지털헬스케어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개발과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또 실버세대를 풍요로운 여가를 위해 생일이벤트, 촬영 및 기념서비스 제공, 연령대별 선호 크루즈 및 국내 여행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보람그룹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선보이고, 향후 캐시카우(Cash cow, 수익창출원)으로 꼽히는 생체보석도 실버세대로부터 관심이 높다. 생체보석은 국내에서 보람그룹이 유일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추모와 기념의 의미로 사람의 생체원소를 활용해 만드는 보석을 말한다. 평소 기념 목걸이, 반지 등으로 만들어 착용할 수 있으며, 사후에는 추모의 의미로 주얼리 또는 위패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아울러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서는 천연물에서 기능성원료를 연구개발을 통해서 두뇌, 관절, 소화기, 순환건강 관련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실버세대에 맞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원재료를 개발하고 있는데, 소엽추출물, 정향추출물, 지방산복합물(FAC), 안티스페릴 등을 원료로 활용해 관련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실버산업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주거공간과 식사, 의료서비스 등 각종 기능을 제공하는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 역시 향후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보람그룹은 실버케어의 하드웨어(부대시설)와 소프트웨어(운영 콘텐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신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실제 보람그룹은 인천광역시 서구에 그룹 신사업이자 미래 먹거리인 5성급 호텔사업과 시니어 레지던스를 구축한다. 이는 그룹의 장기비전 프로젝트인 'BORAM 2030'의 핵심사업이며, 주거, 의료, 식사, 여가시설 등 입주 실버세대의 생활 인프라로서 5성급 호텔 내 적용될 다양한 편의시설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현대에 이르러 전통적인 상조서비스의 범위가 점차 확장되며, 토털 라이프케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100세 시대를 맞이해 실버케어 산업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보람그룹은 국내 대표 상조기업으로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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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이와 함께 보람그룹은 상조기업 성장의 핵심 열쇠를 확장성으로 꼽고, 그룹을 필두로 상조기업들은 직영 또는 타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장례부터 실버케어, 여행, 웨딩, 어학 등의 주요 서비스와 함께 노년층,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 및 유·아동까지 아우르는 마스터 플랜을 구축하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무덤에서 요람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생애주기를 역주행하며,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으로 진화한다는 의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상반기에 발표한 '2024년 선불식할부거래업체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선불식할부거래업체의 선수금은 작년 하반기 대비 1조596억원 증가한 9조44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는 892만명으로 1년 전보다 약 59만명이 증가했다.
선수금과 가입자 추이는 매년 증가 추세지만, 업체 수는 △2011년 300여개 △2016년 200여개 △2018년 150여개 △2020년 80여개 △2022년 73개로 꾸준히 줄고 있다. 업체 수 감소에도 시장 규모는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운영 중인 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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