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재단 출범 20주년·창단 80주년 기념 미국 순회공연

김병묵 기자 / 2025-10-25 09:00:00
대한민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기획공연 정식 초청 받아…미국 무대서 K-클래식 위상 높인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K-클래식 대표 아티스트 김봄소리, 박재홍의 협연 무대
‘기생충’,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한 ‘Inferno’ 미국 초연 펼쳐
오클라호마 맥나이트센터 공연에선 시민 초청 공연, 실내악, 마스터클래스도 선봬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 이하 서울시향)이 27일(월)부터 11월 1일(토)까지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공연장인 뉴욕 카네기홀과 오클라호마 맥나이트센터에서 미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미국 댈러스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한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 함께 K-클래식을 미국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재단 출범 20주년‧창단 80주년을 맞은 서울시향이 2012년 북미 투어 이후 13년 만에 나서는 미국 순회공연이기도 하다.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 뉴욕 카네기홀과 미국의 문화 허브로 알려진 오클라호마 맥나이트센터에서 K-클래식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며,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후원과 뉴욕한국문화원 협력 공연으로 진행된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특히 이번 미국 순회공연은 한국 클래식 음악이 지닌 창의성과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미국에 소개하는 무대다. 서울시향이 위촉한 정재일 작곡가의 신작 ‘Inferno’, 신동훈 작곡가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김봄소리(바이올린)과 박재홍(피아노)이 서울시향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의 미국 순회공연 첫 무대는 오는 27일(월) 저녁 8시, 뉴욕 카네기홀 스턴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진다. 서울시향은 대한민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기획공연에 정식 초청 받았다. 2025/26 시즌 카네기홀 기획공연 ‘International Festival of OrchestraⅡ’(국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Ⅱ)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시향의 저력과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세계 클래식계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서울시향으로선 2007년 10월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유엔의 날 기념 공연’ 이후 18년 만의 뉴욕을 재방문으로, 2018년부터 6년간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현지 관객들과 클래식 음악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함께 전 세계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로 꼽히는 카네기홀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턴 오디토리엄(2,790석)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기생충>,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작곡가 정재일에게 서울시향이 위촉한 ‘Inferno’를 미국 초연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네덜란드 헤이그 레지던티 오케스트라 2025/26 시즌 상주 음악가로 활동 중인 김봄소리가 협연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러시아 낭만주의 교향곡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서울시향이 뉴욕 카네기홀에 초청받은 것은 교향악단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이고, 음악감독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카네기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 중 하나로, 그 안에는 역사적인 마법이 깃들어 있다. 한국의 대표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 무대에 서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향은 29일(수)부터 11월 1일(토)까지 오클라호마 맥나이트센터에서 순회공연을 이어간다. 시민 초청 공연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진행하는 지역 내 음대생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펼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동행하며, 오클라호마 맥나이트센터에서는 네 차례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시향 정재왈 대표이사는 25일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카네기홀에서 한국 신진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젊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미국 순회공연이 K-클래식 글로벌화를 상징하는 무대이자 전 세계 한인들의 가슴에 깊은 자부심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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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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