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택배를 받아볼 날이 다가온다?

정인오 / 2021-02-19 01:40:54

출처: Amazon

하늘 위의 대형 비행선에서 수백 대의 드론이 물건을 배송하는 날이 올까?

그렇다. 현재 세계적인 물류 기업들이 물류 운송의 혁신을 위해 경쟁적으로 운송용 UAV 개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UPS]

세계적 물류 운송업체 UPS가 독일 드론 회사인 윙콥터(Wingcopter)와 손잡고 배송 드론 개발에 나섰다.

윙콥터의 드론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동력(eVTOL) 항공기로 약 241km의 속도로 최대 약 122km를 비행할 수 있다. 기체의 호버링과 수직 상승의 모드 전환이 가능하며, 비행시 소음이 적어 인구 밀접 지역 배송에 유리하다.

또한, 비, 강풍 등 악조건에도 견딜수 있는 틸트-로터(tilt-rotor)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틸트-로터 디자인은 엔진을 움직이지 않고 축을 포함한 로터만 움직이는 것으로, 이륙 시에는 헬기 모드로, 고속 비행 시에는 날개 양력과 로터를 이용한 추진력을 사용한다.

[출처: 아마존]

2019년, 미국 최대 물류회사 아마존 역시 MK27로 명명된 드론을 공개했다.

MK27은 6각형으로 생긴 프레임이 달려있고 헬기처럼 이착륙할 수 있다. 이 드론은 제품보관소에서 12km 이내 지역을 5kg 이내의 화물을 적재하고 30분 내에 배송할 수 있으며, 드론에 여러 센서와 연산시스템이 장착되어 안전하게 배송지에 안착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은 운송 분야 이외에도 재고관리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에 대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드론이 재고 조사, 물품 운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카메라와 바코드 센서를 활용함으로써 재고정확도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고 조사 드론은 이미 월마트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광학 스캐너로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 QR코드, 무선주파수식별(RFID)을 인식하고 캡처해 재고를 조사하여 한 달 걸릴 일을 하루에 수행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한편, 국내 기업 중 GS칼텍스도 UAV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바로 주유소와 드론을 융합한 인프라 개발이다.

[출처: GS칼텍스]

GS칼텍스는 주유 목적으로만 활용되는 주유소를 전기 및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및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형 주유소 개발에 힘쓰고 있다. 주유소의 넓은 면적을 활용해 주유소를 ‘물류 허브’로 만들고, 여기에 드론을 연계해 상품을 배달한다는 아이디어로, 계열사인 GS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으로 목적지로 배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드론배송은 앞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꿀 혁신적인 신기술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중요한 드론배송의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미리 프로그램된 경로를 따라 자율비행할 수 있는 능력, 드론을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실시간 교통 관리 시스템 등 드론배송 기술 및 인프라 개발이 미흡하거나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안정성 문제와 관련 인프라가 활용수준으로 개선, 개발된다면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탑승할 수 있는 혁신적인 운송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혁신적인 미래의 운송수단,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에 대해 다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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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오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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