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만 알면 될까?

최희연 / 2021-02-19 15:21:52

우리가 평소에 즐겨하는 게임, 개발하려면 프로그래밍 언어만 알면 될까? 답은 ‘아니다’ 이다.

게임 속에서 물체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떨어질 때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도 필요하다. 또한, 그에 맞는 소리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

게임을 만들 때, 이런 여러 지식을 어떻게 이용할까? 바로 게임 엔진을 이용하여 제어한다.

게임 엔진이란, 실시간 그래픽 표시 기능을 갖춘 상호 작용 응용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말한다. 컴퓨터 게임 개발에 바탕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여 개발 과정을 단축시켜 줄 뿐 아니라,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즉, 블록으로 생각해보면 작은 블록들을 조립해서 하나의 큰 블록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작은 블록은 게임 엔진이고 큰 블록은 하나의 게임이 된다.

자체 게임 엔진과 상용 게임 엔진이 있는데 기업이 크고 재정적 여유가 있을 경우엔 자체 게임을 이용한다. 만약 기업이 작고 재정적 여유가 없다면 사용 게임 엔진을 사용한다.

자체 게임 엔진을 사용한다고 더 좋은 게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 개발은 아이디어와 기획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임 엔진의 종류는 무엇이고, 각각의 게임 엔진은 어떻게 다를까?

첫 번째로, 언리얼 엔진이 있다. 미국의 에픽게임스에서 1994 년에 개발한 게임 엔진으로, 1998년에 출시된 ‘언리얼’이라는 게임에 사용된 엔진이다. ‘리니지2’, ‘테라’, ‘인피니티 블레이드’, ‘서든어택2’, ‘히트’ 등이 모두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게임이다.

최근 추가된 ‘블루프린트’라는 기능도 장점으로 꼽힌다. 블루프린트는 프로토타입 도구로 코딩에 대한 높은 지식 없이도 게임을 설계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언리얼 엔진 에서는 C 엔진 및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어서, 게임을 원하는 대로 수정하기 쉽고 디버깅 및 배포도 개발자 입맛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의 블루프린트 관련 사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언리얼엔진 [Unreal Engine] - 게임 엔진계의 터줏대감 (용어로 보는 IT, 이지현)]

두 번째로, 유니티 엔진이 있다. 2005년에 나온 유니티 엔진은 처음에는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 만을 위한 게임 엔진이었으나 2010년부터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XBOX 360, Wii 같은 게임기용으로도 쓰이게 되어, 인기가 높아졌다.

유니티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한 게임을 컴퓨터,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등 여러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유니티는 원하는 캐릭터나 배경을 무료 또는 유로로 살 수 있게 해 주었다.

유니티를 사용하여 개발하는 한 장면이다.
[https://blog.naver.com/you_do_you_9/222116551312]

세 번째로, 코코스2D 엔진이 있다.

코코스2D 엔진은 2008년 아르헨티나의 여러 개발 자들이 만든 엔진이다. 쿠키런’이나 ‘모두의 마블’이 바로 이 엔진으로 개 발된 대표적인 게임이다. 이 엔진의 장점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크라이 엔진이 있다. 독일의 게임 개발사인 크라이텍에서 만든 게임 엔진이다.

NC소프트에서 만든 ‘아이온 영혼의 탑’, 위메이드에서 만든 ‘이카루스’와 넥슨의 ‘워페이스’가 이 게임 엔진으로 만들어졌다. 이 엔진은 버전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게임 개발에 필요한 게임 엔진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게임개발은 더 쉬워지고 있다. 프로그래밍에 미숙한 개발자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게임 엔진을 통해 편하게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유명한 게임 엔진이 없다. 게임 엔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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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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