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첫 화성탐사선 아말
한국 시각으로 2월 10일 오후 1시경,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Al Amal)’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UAE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에 진입한 나라가 됐다. 아말은 화성 구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를 조사한다. 이는 세계 최초로 아말은 화성 착륙에 앞선 전 단계 기술 확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변에 가까운 급속 성장
다수 전문가가 UAE의 성공 사례가 이변이라고 한다.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을 이변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UAE 우주기술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이다. UAE는 2009년, 우리나라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도움을 받아 위성을 개발했다. 그리고, 곧장 화성탐사에 뛰어들었다.
유럽의 우주산업 컨설팅 기업인 유로컨설트의 사이먼 세미나리 선임우주분석가는 올해 4월 유럽의 인터넷 언론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UAE는 새로운 우주 국가가 취하는 기존의 단계를 다수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특이하다”며, “보통은 단계적으로 기술력을 점차 쌓아가는데, UAE는 갑자기 매우 어려운 프로그램을 제안해 놀랐다. 물론, UAE에 전문가가 많기는 하지만 아직 제대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놀랍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UAE 우주국 관계자는 중동의 포스트 석유 시대를 이끌고, 1억 명이 넘는 현지 청소년에게 과학적 관심을 일으키고, 도전적인 목표를 통해 미래를 보여주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UAE의 장기 목표는 화성에 약 100년 뒤인 2117년까지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나세르 알 아바비 UAE 우주국 청장은 "10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교통과 에너지, 영양 공급 등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념을 개발해 더 효율적이고 인류를 건강하게 만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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