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인 Z세대가 다양한 콘텐츠의 주류 소비자가 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고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숏폼(short form)이란, 몇 초부터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일상생활 속 찰나의 시간 동안 금방 싫증이 나기 쉬운 시청자들을 한순간 매료시키는 떠오르는 콘텐츠이다. 특히, 숏폼의 주 고객인 모바일 기기의 익숙한 Z세대의 틱톡 사용률은 43%을 기록했으며, 10대에게 선풍적 인기를 끈다.

2017년 오픈한 숏폼 형식의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2020년에 들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릴스(REELS)’를, 유튜브는 ‘유튜브 쇼츠’를 출시하며 숏폼 콘텐츠의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릴스는 틱톡과 동일하게 비디오 형식의 다양한 폰트, 많은 BGM, 편집 툴 등을 자유롭게 제공하여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영상 업로드를 권유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는 인도에서 중국산 앱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튜브 쇼츠 서비스를 내놓으며,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베타 테스트로만 등장한 상태이며, 올해 하반기에 단독 앱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숏폼 플랫폼만 대세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카카오 TV, KT의 시즌(Seezn) 등에서는 비교적 짧은 길이의 웹드라마를 선보이며 속도감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보통 우리가 접하던 한 시간가량의 드라마와는 달리 회차당 20분 정도의 짧은 호흡의 드라마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직접 제작해 유통한다.
숏폼 콘텐츠는 생산자와 시청자의 경계가 모호하다. 큰 틀의 대본 없이도 방금까지 숏폼 콘텐츠를 소비하던 시청자는 짧은 시간을 들여 금방이라도 숏폼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숏폼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즉각적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정제되지 않고 부담 없는 영상의 길이 덕분에 시청자와 더불어 생산자 또한 영상을 창작해내는 것에 큰 장벽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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