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삶의 만족도, 디지털 게임으로 향상시킨다?

김가언 / 2021-03-19 00:42:23

디지털 게임과 중장년층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보통 중장년층은 보통 게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학생에게 게임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디지털 게임이 중장년층에게 이로운 효과를 준다고 하면 믿겠는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도영임 문화기술대학원 초빙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게임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현실감각이 떨어지며 가족과 단절로 인한 불화를 겪는다는 고정관념과는 반대되는 결과이다.

50~60대 중장년층 1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게임을 하는 그룹(함께 플레이하는 그룹과 혼자 플레이하는 그룹)이 게임을 하지 않는 그룹보다 사회적 지지 만족도, 긍정적 정서 및 웰빙 등 긍정적인 항목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도영임 교수는 "이 결과는 중장년층에서 게임을 하면 웰빙 지수가 높아진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동안 게임 문화 참여자로 주목하지 않았던 중장년층 게이머와 그들이 경험하는 게임의 긍정적인 사회 정서적 역할을 조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게임 시장은 대부분 10~20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을 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는 상용게임이 더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대다수 게임은 중장년층에게 조작 방법이 어렵고 글씨가 작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게임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많다는 점, 그리고 게임이 중장년층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게임을 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건강의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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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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