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가라는 직업은 IT 관련 학과를 다니는 학생은 물론이고, 비전공자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직업이다.
빅데이터 분석가라는 용어는 2010년도쯤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처음 등장했다.
2012년,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빅데이터를 세계 10대 기술로 선정하면서 빅데이터 분석가라는 직업에 관심이 쏠렸다. 빅데이터 분석가는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트렌드를 읽어내 부가가치가 높은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일을 담당한다. 대량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나 시장경제 상황 등을 예측하기도 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로 주고받는 문자나 몇 개의 키워드로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다.
빅데이터 분석가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하기 위한 데이터 처리 능력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가설, 모형을 만들고, 결과를 도출해낸 뒤 분석하는 역량도 필요하다.
김지현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 마케팅파트장은 “요즘 고객 관련 데이터는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 상담내용, SNS, 댓글 등 헤아릴 수 없다”며, “최신 유행 흐름과 기획아이디어를 찾는다는 점에서 특히 젊은 청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좋은 유망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가는 무슨 일을 할까?
먼저 빅데이터 분석가는 방대하게 쏟아지는 데이터들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계획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 등의 컨텐츠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장르가 무엇인지, 비슷한 사이트들의 가격대와 실제 소비에서 가격과 평가 후기 중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미리 분석한다.
계획을 세웠다면 분석할 데이터를 찾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단계를 거친다. 그 후, 빅데이터를 처리해 결과물을 시각화한다.
빅데이터 분석가가 하는 일이 고객 관계 관리(CRM) 전문가의 업무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CRM은 고객 유지 또는 이탈방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빅데이터 분석가들은 자사 고객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제휴 회사의 데이터까지 활용해 미래에 자사의 고객이 될 가상의 고객과 미래 상황까지 예측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국내 빅데이터 분석가는 주로 대기업 또는 검색 포털사이트 등 IT 전문 업체, 전문 데이터 분석 업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면서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매출 확대를, 정부는 공공기관 서비스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가들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 대비 빅데이터 분석가 인력은 부족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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