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스타트업, 단기간 높은 성장률 기록...비결은 도어록과 IoT 결합

박정영 / 2021-04-27 23:19:56

2015년 설립하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이글루컴퍼니(이하 이글루)’는 도어록 시장에 진출하여 짧은 시간에 급격한 성장을 거두었다.

현재 이글루는 동남아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40%를 벌어들이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에 자사를 두고 100여 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국가에 진출한 이글루는 급진적 진출 전략을 펼친 기업 중 하나이다. 이글루가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글루는 사물인터넷(IoT)에 암호화 기술을 더한 스마트 도어록을 개발했다. 도어록 시장은 한국에서는 이미 큰 시장이지만, 해외는 문이나 잠금장치의 표준화 정도가 높지 않아 도어락의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에서도 도어락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다. 전 세계 디지털 도어록의 시장을 살펴본다면, 2020~2024년 성장률은 약 7~9% 정도로 추정된다. 북미와 유럽의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의 디지털 도어록 전환과 에어비앤비 등 공유 경제 확산과 함께 보안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 시장 성장의 배경이다.

이글루의 스마트 도어록은 기존 사물인터넷 기반의 2세대 디지털 도어록에서 암호화 기술을 더한 3세대 스마트록으로 높은 수요를 보인다. 이글루의 스마트 도어록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텔레커뮤니케이션과 암호화 기능까지 갖추었다.

보안이 강화된 도어록 시장에서 이글루의 장점은 자체 개발한 암호 기술에 기반을 둔 칩세트 암호화 모듈 탑재로 해킹 방지 시스템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블루투스 기반의 실시간 관리형으로 특정 시간에 특정 사람에게 OTP로 암호를 발급한다. 와이파이나 모바일 통신이 어려운 때를 대비해 은행 OTP 토큰 기술까지 탑재했다. 이는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누구나 임시 비밀번호를 받아서 문을 여닫고, 보안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 이글루의 스마트 도어록은 스마트폰에서 원격으로 출입 관리와 모니터링 등 원격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해외의 많은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미국 부동산 중개인들의 수요를 충족하며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입자가 많은 통신사 기지국이나 물류 트럭 및 창고 시설도 용이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글루의 디지털 스마트 도어록 제품 판매 실적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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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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