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사용하면서 고장나기 전까지 사용하는 것이 잘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고장 전까지 계속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전자제품의 '권장 안전 사용기간'을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011년부터 전자제품에 권장 안전 사용기간을 적도록 권고하고 있다.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표기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제품의 뒷면 혹은 사용 설명서를 보면, 냉장고에는 '권장 안전 사용기간 7년'이라는 문구가 붙은 것을 볼 수 있다. 세탁기는 5년, 식기세척기는 7년, 전자레인지는 7년 등 전자제품에 따른 안전 사용기간이 모두 다르게 명시되어 있다. 즉, 전자제품에도 유통기한처럼 수명이 있다는 말이다.
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나면 음식이 상해 버리게 된다. 그렇다면 전자제품은 어떨까? 지난해 소방청은 가전제품 관련 화재 원인이 대부분 노후화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기계연구원은 가전제품 내부의 먼지와 수분에 의해 전기적 발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이 지났다고 전자제품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을 체크하고 유지 및 보수하는 기간을 줄이면 효율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습도가 높고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지금, 적절한 여름철 가전제품 관리가 중요하다. 더불어 휴가철 등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미리 점검을 받고, 누전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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