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인공지능 아동정서 돌봄 시스템' 운영...그림으로 아동학대 잡는다

박다미 / 2021-07-22 19:39:06

경찰청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3월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전년 대비 13.8%가 증가했다. 특히, 아동학대 신고 사례가 다수로 확인된 가운데, 일상생활이 많이 변화하면서 부모의 우울감이나 불안감, 양육 부담의 증가, 자녀가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가정 폭력 위험에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울산시가 '인공지능(AI) 아동정서 돌봄 시스템'을 내놓았다. 이 시스템은 상담사가 아닌 AI가 아이의 그림과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검사 결과를 분석해, 아이의 스트레스 상태나 아동학대 발생 위험성을 판단한다.

AI가 아동학대를 잡아내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 아동정서 돌봄 시스템을 신청하면, 우선 AI가 제시한 주제에 따라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 이후, 아이가 그린 그림 사진을 앱에 올린다. 아이의 성별과 나이, 그림에 대한 아이의 설명도 함께 작성한다. AI가 3~4일간 아이의 그림을 분석을 한다.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자아개념, 관계 및 적응, 정서 등의 마음을 분석하는 것이다. 동시에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검사를 진행하면서 주요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의 그림과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의 상관성을 파악한다.

인공지능 아동정서 돌봄 시스템은 가정 내 갈등이나 사회문제를 예방하도록 사전 점검과 문제 조기 발견을 돕는다. 그에 더해 결과에 따라 아이와 부모 모두 무료로 울산광역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상담 치료를 받도록 지원한다.

한편, 울산시는 7월부터 12월까지 울산 관내 어린이집의 협조를 통해 만 3~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아동정서 돌봄 시스템을 진행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AI 시스템과 함께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는 시간이 증가한 하면서 아동학대 위험에 더 노출된 아이들을 잠재적인 학대 피해에서 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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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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