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하락", "비트코인 채굴업자, 중국에서 미국·중앙아시아로 이동", "중국, 비트코인 채굴 금지 규제 범위 확대" 등 암호화폐 관련 뉴스를 보면, '채굴'이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원래 채굴이 의미하는 바는 광산에서 도구를 통해 광물을 얻어내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채굴'이라는 단어를 아래와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채굴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분산원장 시스템에서 원장 내의 새로운
기록을 생성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얻는 행위
법정화폐는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제조하고 공급 및 회수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처럼 중앙 서버가 없는 블록체인은 참여 노드가 채굴 과정을 거치면서 코인을 제조 및 유통한다. 이때의 인센티브는 노드의 채굴 동기가 된다.
그렇다면, 누구나 코인을 발행할 수 있어, 무분별한 발행으로 코인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답을 말하자면, 아니다. 관리의 역할을 중앙에서 참여 노드(탈중앙)로 옮긴 것뿐이다. 만약 새로운 거래나 기록을 분산원장에 생성하기 위해 합의 알고리즘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거래나 기록이 생성되지 않는다. 이 점은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제3자(중앙은행)의 개입과는 달리 노드 간 신뢰가 필요하지 않다.
각각의 코인마다 코인 획득 및 발행 방법이 다양하다. 또, 문제가 등장했을 때는 기존의 방식을 바꾸기도 하며, 현재 채택하는 방식이 미래에는 유효하지 않거나 현재와는 180도 다른 합의 알고리즘이 탄생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합의 알고리즘은 '시간당 거래량', '거래 속도', '안전성' 등의 정도를 결정한다.
합의 알고리즘 중,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비트코인에 채택되는 작업증명(PoW)과 이더리움에서 활용하는 지분증명(PoS)이다. 이 밖에 PoS와 PoW를 결합한 활동증명(PoA)과 소각증명(PoB), 자격증명(PoC) 등도 있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합의 알고리즘인 PoW와 PoS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비트코인은 채굴 난이도의 급격한 상승과 채굴자 간 치열한 경쟁 때문에 전기 소모 문제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올해 5월, 이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대통령의 사과와 암호화폐 채굴 금지 주장이 제기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드포크와 함께 PoW 대신 PoS를 채택하고자 한다. PoW의 환경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이고, 거래 수수료 인하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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