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인제군에는 빅데이터 기반 전투 훈련 부대가 있다. 바로 전자 장비를 사용한 대규모 모의 전투 시스템과 고도로 훈련된 대항군 부대인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수년간 구축된 전쟁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전력 창출을 통해 한국 전투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아직 해병대, UDT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KCTC 훈련을 경험한 병사들 사이에선 일명 ‘무적 부대’라고 불린다.
과학화전투는 GPS나 레이저, 드론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실전과 같은 전투 훈련을 목표로 한다. 팔, 다리 등 레이저를 통한 세심한 타격부터 몇 km 떨어진 상황에도 원격 포격이 가능한 각종 첨단 장비를 이용한다. 모든 상황은 실시간으로 중앙 장치로 전송되면서 전투 데이터를 축적한다. 훈련이 끝나면, 훈련부대는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복기가 가능하다.
과학화전투 훈련은 어떻게 진행될까?
훈련 규칙을 간단히 말하면, 한 병사가 적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하면 사망한 병사는 전투 훈련에서 제외된다. 실제로 신체가 마비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사격을 가하거나 동료와 대화하는 행동은 금지다. 훈련은 한쪽 부대를 완전히 점령할 때까지 짧게는 4일, 길게는 6일까지 밤낮을 쉬지 않고 이어진다.
KCTC 훈련은 훈련 부대가 대항군을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훈련 부대가 전투마다 알맞은 전술과 판단을 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면이 잘 되었고 미흡했는지를 확인하고 깨닫기 위해 진행한다.. 훈련을 통해 실제 전쟁이 일어났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과 지혜를 얻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과학화전투훈련은 교육 목적을 지니고 있어, 외부 미디어나 단체에도 종종 언급된다. 과학화 훈련은 미국, 이스라엘 등만 시행하는 세계에 몇 없는 시스템이다. 국방부도 최첨단 훈련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과학화전투훈련을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홍보한다.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민간인 대상으로 과학화 캠프나 서바이벌 체험 등 군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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