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을 구입해 간편하게 정기 배송을 받는 서비스, 혹은 일정 구독료를 내고 상품을 빌리는 ‘구독경제’ 시장이 도래했다. 소유보다 공유, 다양한 경험에 무게를 두는 MZ세대를 위한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전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의 구독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1,000억 원으로, 2016년(25조9,000억 원) 대비 55% 가량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독 서비스는 일종의 렌탈 서비스 방식으로 소액의 월 이용료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되, 경험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개념 유통 서비스다. 일정 계약 기간 동안 여러 가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부터 구독이라는 체제는 존재했으나 시대를 거듭할수록 점차 진화해 이제 구독을 도입하지 않은 산업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최근에는 쿠팡,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 등 ICT업계가 구독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통신사를 비롯해 보험사도 ‘섭스크립션(subscription)’ 시대를 열어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물건을 정기적으로 구매해서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렌털, 혹은 무형의 서비스를 구입하면 다른 상품으로도 취득이 가능한 고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즉, 미주나 유럽처럼 ‘구독 통합 서비스 시스템’이 구현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육아·교육분야와 건강 분야에서도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 하이블러, 육아·교육 시장 최초로 ‘에듀플랜 멤버쉽’ 환급형 구독 서비스 선보여
멤버쉽 결합 서비스 전문 컨설팅 기업 ㈜하이블러(대표 강선옥)는 육아·교육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에듀플랜 멤버쉽’ 이라는 새로운 결합 구독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이블러는 육아와 교육의 범주를 하나로 통합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실질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비 모으기 챌린지'를 장려하는 환급형 구독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합리적인 구독료 납입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하여, 해당 서비스 출시 이후 신규 회원이 매월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며 구독서비스에 대한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에듀플랜 멤버쉽'은 회원들에게 국내 산후조리원비 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영유아 성장 맞춤 컨텐츠를 경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약 기간이 만기될 경우 구독료에 대한 전액을 환급해준다는 점에서 타 구독 서비스와의 큰 차이를 보여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편, ㈜하이블러 관계자에 따르면 “육아·교육 멤버쉽 구독 서비스의 첫 행보를 시작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경험하며, 맞춘 건강/헬스케어 업체와의 제휴는 물론 하이퀄리티 라이프를 위한 MZ세대의 과감한 소비 패턴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비자를 위한 가전 구독서비스 역시 오픈 예정”이라 전했다.

◇ 아이허브, 건강기능식품부터 식료품 등 구독 서비스 9월 론칭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알려진 아이허브는 국내 구독경제 성장을 눈여겨 보고 지난 9월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식료품, 퍼스널 케어 제품까지 1만800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1~6개월 주기로 선택해 배송 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1만여명으로 론칭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아이허브 측은 올해 말까지 정기배송 구독 한국 회원이 5만명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허브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식료품, 목욕 및 퍼스널 케어 제품 등 1만8000여종을 1~6개월 주기로 선택 할 수 있다. 주문마다 할인가나 프로모션 가격을 자동 적용한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유산균,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 꾸준히 섭취하는 상품이 정기배송 서비스 인기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3월 내놓은 '그리팅 당뇨식단'의 구독자 수는 매월 평균 15%씩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구매율도 54%를 달성했다. 풀무원도 지난 7월 '디자인밀 당뇨케어 밀 플랜' 플랫폼 출시한 후 신규 회원 매월 평균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멘탈케어' 역시 정기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휴마트컴퍼니가 지난 8월 론칭한 '트로스트케어'는 무제한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를 표방하며 1대 1 심리상담, AI심리진단, 300여편의 사운드테라피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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