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을 장악한 구글과 메타의 독주가 끝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액시오스, 기즈모도 등 복수 외신이 시장 조사 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의 데이터를 인용, 구글과 메타의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 총합이 2014년 이후 최초로 50%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022년 구글과 메타의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이 각각 28.8%, 19.6%를 기록하며, 두 기업의 점유율 총합이 48.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34.7%, 메타 20%로, 총 54.7%를 기록한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보다 점유율이 확실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 폴 버나(Paul Verna)는 “구글과 메타는 프라이버시 중심 시장을 향한 변화와 경제적 혼란, 코로나19 확산세가 촉발한 소비 호황 이후의 기대감, 테크 및 미디어 부문의 불확실성 등 여러 요소가 더해지면서 광고 사업에서 각종 어려움을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정책이 메타의 광고 사업 매출에 직격타를 가했다.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메타의 사용자 활동 추적을 이용한 광고 제공 경로를 막았다. 메타는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의 영향으로 2022년도 디지털 광고 사업 매출이 약 100억 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구글과 메타가 잃은 점유율은 아마존과 틱톡이 서서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024년이면, 메타의 시장 점유율은 17.9%로 감소하고, 아마존의 점유율은 1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 2024년 틱톡의 광고 수익은 86억 달러로,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링크드인에 이어 매출 기준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아마존과 틱톡 모두 온라인 상품 검색이라는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월마트, 이베이 등 다른 전자 상거래 기업과 마찬가지로 자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를 높일 광범위한 디지털 광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틱톡은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된 라이브 커머스를 내세워 디지털 광고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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