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금 조달도 자동화...벤처 캐피털리스트, 기업가 전용 플랫폼 '시드 체크' 개발

최은희 / 2023-05-12 14:42:02

기업 투자금 조달은 다수 기업가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신생 기업가라면, 적절한 벤처 캐피털 투자를 받기까지 겪는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지난해는 암울한 경제 상황의 여파로 벤처 캐피털의 투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다. 투자금 조달 문제로 애먹던 기업가 사이에서 어느 안 플랫폼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벤처 캐피털 전문가이자 기업가인 줄리안 샤피로(Julian Shapiro)가 한 달 전 출시한 플랫폼 ‘시드 체크(Seed Checks)’가 기업가 사이에서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드 체크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투자금 조달 과정 중 여러 부분을 자동화하면서 시간을 단축한다. 기업가는 시드 체크에서 초대를 받은 뒤 사업 운영 지역, 메모 등 양식을 작성할 수 있다.

테크 기업 및 스타트업 전문 투자자 사라 궈(Sarah Guo)와 스타트업 뱅킹 서비스 기업 머큐리(Mercury)의 임마드 아쿤드(Immad Akhund), 벤처 캐피털 기업 캐피털X(CapitalX)의 신디 비(Cindy Bi) 등 투자자 16명이 시드 체크에 제출된 기업 소개 양식과 기업가 정보를 검증한다. 신청서 검토는 제출일 기준 2주 이내로 진행된다.

현재 시드 체크는 시가총액 2,000만 달러 미만인 스타트업만 지원한다.

샤피로는 “시드 체크는 지분을 대가로 표준 거래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가 지배하는 시장의 틈새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홀 패스 시스템 개발사 스마트패스(SmartPass) 공동 창립자 피터 루바(Peter Luba)는 시드 체크의 첫 번째 투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루바는 틱톡으로 시드 체크를 처음 접하고, 투자금 조달 신청 양식을 제출했다. 이후 스마트패스는 비공식적인 투자 제안 메일을 보내는 투자자가 급격히 많아졌다고 말한다. 현재 시드 체크는 투자자 4명과 협상 중이다.

루바는 “투자금 조달은 오랜 시간 공들여야 하는 힘든 작업이다. 시드 체크는 투자금 조달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나초나초(NachoNacho) 창립자인 산제이 고엘(Sanjay Goel)은 투자금 조달 규모 확장 및 자동화 플랫폼 사용을 비판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시드 체크에 영리한 투자자 다수가 투자한다는 점을 알게 된 후 시드 체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고엘은 시드 체크가 거래 흐름의 원천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나 기업가의 유일한 투자를 위한 플랫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시드 체크에 투자자로 참여한 비는 시드 체크가 기존 투자 방식보다 더 효율적인 기업가와 투자자의 소통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투자금 조달 목적의 기업 홍보 현장에서 만난 적이 없는 투자자의 신청서를 여럿 검토하였다. 시드 체크는 기업가와 투자자가 더 효율적으로 투자를 모색할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은희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