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기간 하락하던 D램 현물 가격이 13개월만에 반등했다.
추세 전환이 시작됐다고 해석하기엔 이르지만 삼성전자(005930)가 감산 선언을 한 후 이뤄진 시장 변화라 ‘반도체 바닥론’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DDR4 16Gb(기가비트)2600'의 현물 가격은 3.235달러를 기록하며, 3.21달러를 기록했던 전날 대비 0.78% 상승했다.
DDR4 16Gb의 현물 가격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3월7일 이후 13개월 만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제품 가격이 1년 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까지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업황 개선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이와 반대로 이미 반영되어있다 라는 의견과 갈린다.
실제 감산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감산 효과 자체 역시 3~6개월 후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본격적인 감산 효과는 올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DDR4 16Gb의 현물 가격 상승이 소폭이긴 하지만 반등이 나왔다는 것에서시장은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공급사의 감산 기조를 확인한 고객사들의 구매 심리 자극 측면이 있다.
향후 타이트한 반도체 수급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미리 저렴한 값에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들일 수 있고,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거나 가격 인상이 반영될 수도 있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결국 손을 들었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의 급격한 절감,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등은 시장의 공급 수요상황을 보고 감산을 했었는데, 삼성전자는 그동안 투자도 줄이지 않고 생산도 유지한 채로 치킨게임을 홀로 시작했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손해를 보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생산 조금씩 유지했었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회복되지 않으니,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가 계속 밀고 갔다면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없고 공급은 계속되니 동종업계들은 적자폭이 더 커질 상황 이였는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은 천천히 한정된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를 본다면 오히려 생산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라고 판단된다. 반도체 산업을 길게 본다면 반도체공장(FAB)들이 해외에 만들어지고 있는데, 2~3년 후 생산이 가동된다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높아 반도체 업계에 문제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웨일스텝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단순 참고용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될 수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소재의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웨일스텝는 해당 정보에 대해 어떠한 보증을 제공하거나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모든 구독자 개인에게 귀속됨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