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통화전쟁, ‘페트로 위안’ [웨일스텝]

유재준 / 2023-05-12 11:56:51

사우디·러시아·브라질 등 비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달러 체제 비판하고 위안화 결제 시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행사에서 "새로운 국제 지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중국 위안화나 인도 루피와 같은 대체 통화를 찾고 있거나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 미국 달러나 유로화의 지배력 상실이 임박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지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가 흔들린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패권 경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중국은 일부 국가의 국제 거래 수단을 위안화로 바꾸고 있다. 미국 제재에 위협받는 국가들이 이에 옹호하는 모습이다.

'페트로 달러' 체제의 중심 국가였던 사우디도 탈달러를 선언한 모습이다. 페트로 달러 체제는 1984년 사우디가 미국과의 원유 결제를 달러로만 하기로 합의한 시스템을 뜻한다.

대부분의 국가가 원유를 거래해야했기에 페트로 달러 체제는 달러의 기축통화를 유지하는데 영향력이 컸다. 이러한 체제에서 사우디와 중국이 협력을 강화하며 좋지않은 소리가 나는 모습이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14일 "사우디 국영은행과 첫 위안화 대출 협력을 성공리에 마쳤다" 며 "아랍권 금융기관에 처음 실시한 위안화 대출"이라고 밝혔다.

페트로 달러에서 페트로 위안으로?

페트로 위안화가 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국제통화가 되려면 환전이 쉬워야하는데, 위안화는 달러에 대비해서 환전이 어렵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거래량이 많아야 하나, 위안화는 유통량이 작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금융시스템을 보면 미국과 달리 불투명하고 신뢰도가 굉장히 낮은점 등이 페트로 위안화는 불가하지 않을까 라고 판단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회원들은 대부분 미국달러에 페그를 걸고 자국통화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달러를 내치고 위안화를 선택한다?

위안화를 선택하고 페그를 한다면 과연 중국을 믿을 수 있을지, 페그를 안한다면 자율 변동 환율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외환위기에 대한 리스크를 배제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즉 킹달러의 시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위안은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 라는것이 결론이다.

*Discla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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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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