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 스탠리 임원 출신 유명 투자자인 락펠러 인터내셔널(Rockefeller International) 회장 루치르 샤르마(Ruchir Sharma)가 파이낸셜타임스 기고 글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샤르마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 전망은 중국 기업의 암울한 상황고는 동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샤르마는 월가가 중국의 비현실적인 경제 성장 목표를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도측 경제학자가 2023년 중국의 국내 총생산 성장률 전망치가 5%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공식 목표치보다 훨씬 낙관적인 수치이다. 중국 기업의 암울한 상황과 거리가 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의 28개 업종 중 20개 업종에서 기업 수익이 GDP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MSCI 중국 주가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5% 하락했다. 소비자 수요의 강력한 지표인 수입은 4월에 8% 감소했으며, 지난달 신용 증가율은 예상치의 절반에 그쳤다. 게다가 청년 실업률은 20%를 돌파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2008년 이후 중국의 경제 모델을 주도한 요소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부채 상환액은 이미 가처분 소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의 초과 저축률은 미국의 10%에 비해 GDP의 3%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 인구가 감소하는 탓에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초기 목표치인 5%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샤르마는 "경기 부양책과 부채에 의존하는 성장 모델은 항상 지속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그동안 중국 경제 모델을 지탱한 동력이 떨어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기는커녕 부채 위기를 직면했다. 부채 감당이 어려운 상황의 여파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으며, 산업 부문은 소비 관련 기업보다 둔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러나 샤르마는 서양 관측통이 여전히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보며, 이는 중국 시장 투자를 간절히 원하는 투자자에게 해롭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샤르마는 “그동안 ‘호황’이라는 주장 때문에 투자자는 지난 4개월 동안 중국에서 수천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중국의 경제 재개 붐으로 상쇄될 것이라는 희망 때문에 2023년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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