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디지털 주식상장 이벤트 보편화 기대...유니티와 함께 메타버스 기반 가상 공간 개발

최은희 / 2023-06-08 16:09:34

지난해 전기 오토바이 기업 라이브와이어(LiveWire)는 주식상장 후 전 세계 직원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가상 모형을 통해 기념 타종식에 참석했다. 또, 성 소수자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는 지난해 11월, NYSE 디지털 공간에서 주식 상장에 성공하면서 이를 기념하는 무지개 깃발과 리본으로 장식하였다.

해외 테크 뉴스 플랫폼 이머징 테크 브루는 NYSE 현장을 가상으로 복제한 공간에서 원격으로 주식상장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공간에서 원격으로 주식상장을 할 수 있던 배경은 NYSE가 비디오 게임 개발사 유니티(Unity)와 손을 잡고 수월한 주식상장을 위한 가상 공간을 개발한 덕분이다.

사라 머피(Sarah Murphy) NYSE 마케팅 책임자는 메타버스와 같은 툴을 원격 근무 인력이 주식상장 현장에 참여할 수단이라고 홍보한다. 머피는 “실제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주식상장 이벤트는 코로나19 이후 발생했다. 현재 많은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했으나 디지털 공간을 이용하는 경험은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머피는 “NYSE의 디지털 공간이 궁극적으로 기업이 주식 시장 진입을 기념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주식상장 경험 방식의 근본적 변화 측면에서 볼 때,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툴만큼 뛰어난 기술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머피는 지난해 메타버스 열풍이 확산되었지만, 현재 인기가 하락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개념이 모호한 탓에 NYSE의 가상 공간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점도 인정했다. 그러나 머피는 메타버스 인기 하락세가 NYSE의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경험 구현 의지를 꺾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언 피터슨(Ryan Peterson)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액셀러레이트 솔루션 부사장은 머피가 말한 디지털 기반 주식상장을 다수에게 직접 선사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주식상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몰입감이 뛰어난 작업이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피터슨 부사장은 “매우 복잡한 경험을 선사한다면, 언젠가는 사용자를 잃게 된다. 바로 간단함이 사용자를 끌어모을 비법이다. 예를 들어, 주식상장 기념 타종 행사는 스페이스바를 누르기만 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행사 현장에 있다고 느낄 만한 몰입감을 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메타버스와 같은 상품과 확실한 사용 사례를 디지털 기반 주식상장 플랫폼의 예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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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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