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마 암호화폐 토큰, 6월 들어 가치 급락…GPU 컴퓨팅 강조한 ’이 토큰’은 예외

고다솔 / 2023-06-16 18:14:34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목받던 AI 관련 암호화폐 토큰 가치가 6월 들어 두 자릿수 비율로 가치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챗GPT를 중심으로 이어진 생성형 AI 열풍에 지난달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더해지면서 AI 관련 암호화폐 토큰 가치가 상승했으나 이번 달 들어 상황이 반전되었다.

암호화폐 자산 투자 기업 디센트럴 파크 캐피털(Decentral Park Capital) 포트폴리오 매니저 루이스 할랜드(Lewis Harland)는 6월 들어 AI 테마 암호화폐 토큰의 인기가 식었다고 전했다. 지난 일주일간 AI 토큰 가치 하락률은 평균 16.7%로, 같은 시기 평균 6.9% 하락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보다 하락 폭이 크다.

코인게코 시세 차트에 따르면, AI 테마 암호화폐 토큰 기준 시장 점유율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싱귤러리티NE(SingularityNE, AGIX)는 일주일 사이에 19%가 하락했다. 페치.ai(Fetch.ai, FET), 그래프(The Graph, GRT) 등 다른 AI 암호화폐 가치는 25% 폭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할랜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 등을 주장하며,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연달아 제소한 것과 다수 알트코인의 증권 분류 정당성 주장이 AI 관련 토큰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그러나 할랜드는 AI 테마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렌더(Render)’는 하락세를 면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렌더 토큰은 가상현실과 생성형 AI 툴 등의 이미지 처리에 필요한 탈중앙화 GPU 렌더링을 목표로 한 자체 네트워크인 ‘렌더 네트워크(Render Network)’를 내세우며, 다른 AI 토큰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할랜드는 렌더가 AI 토큰 가치 하락세를 면한 이유로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GPU 기반 컴퓨팅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애플이 렌더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렌더가 하락세를 면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은 이번 달 초 개최된 WWDC 2023 현장에서 렌더 개발팀이 설계한 렌더링 툴인 Octane를 언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사 VR 헤드셋에 렌더를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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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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