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 부문을 중심으로 전동차 전환 추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따르면, 국내 1톤 트럭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전기차(EV) 모델 내수 판매량이 누적 10만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만8천499대가 판매되었으며, 기아 봉고 Ⅲ EV는 2020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4만825대를 팔아 9만9천324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월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6월 현재 누적 판매대수는 이미 10만대를 넘었다고 확실시된다. 지난 5월에는 포터 일렉트릭이 2천485대, 봉고 EV는 1천160대가 팔렸다.
포터와 봉고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올 1∼5월 포터 전체 판매대수(4만5천101대) 중 포터 일렉트릭은 29.1%(1만3천115대), 봉고 전체 판매량(2만9천890대) 가운데 봉고 EV는 31.3%(9천371대)를 차지했고, 전기차 모델의 비중은 30%(2만2천468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각각 22.1%와 23.7%의 증가다.
특히 기아 봉고 EV는 지난 2월에 전년 대비 74% 증가한 5천25대 팔아 전기차 단일 차종으로서 '월 5천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워 전기차 내수판매 1위에 올랐다.
전기 상용트럭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엔진오일 교체를 위한 정비소 방문이 필요 없으며, 전기차의 동력 특성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최대 토크가 발생하여 화물을 실은 상태에서도 우수한 순간 가속과 오르막 주행 성능을 보인다. 또한, 소음과 매연이 없어 심야시간대의 배달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며, 짐을 싣거나 내릴 때 시동을 끄지 않아도 된다.
전기차 보조금도 승용차에 비해 훨씬 많은 장점 중 하나다.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EV는 올해 중앙정부 보조금으로 1천2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승용 전기차의 최대액(680만원)의 2배에 가깝다. 이들 차종의 출고가는 4천만원대로, 정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합산하면 실제 구매가는 2천만원대까지 내려간다.
또한, 내년부터는 수도권 대부분과 광역시 등에서 택배차량과 어린이 통학버스의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되는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소형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에 대응하여 포터와 봉고의 경유차 모델 생산을 올해 말로 종료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에서 물류 배송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는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경쟁력이 높아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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