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우승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방문 중 괴한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 가운데, 과거에 발생한 정치권의 피습 수난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먼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과 만나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진료 중인 이 대표는 피습으로 인해 목 부위에 1.5cm가량 열상을 입었고 출혈이 발생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칫 대량 출혈,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후 수술할 것”이라며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로 강력히 규탄한다.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날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메시지를 공유하며 “대통령은 또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재명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연장선상으로 이 대표의 피습 사건과 유사한 사건은 지난 2006년 5월20일 서울 신촌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장 단상에 오르다가 50대 남성이 휘두른 커터칼에 11cm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최근 발생한 피습 수난으로는 지난해 3월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대표던 송영길 전 대표가 신촌 지원 유세 도중 한 유튜버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한 일이 있었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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