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연간 영업이익 35조 추정…전부문 흑자
LG, 가전 살고 전장부문 실적개선…프리미엄 수요 주목

[CWN 최준규 기자]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는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8일 작년 4분기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는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 22조8957억원보다 약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95억원의 절반도 안됐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악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있다.
또한 H&A와 HE사업본부도 당초 예상과 달리 수요가 약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4분기 부진한 실적 평가를 일부 만회했지만 삼성전자는 4분기 뿐만아니라 연간으로도 시장 컨센서스에 못미친다.
삼성전자는 작년 잠정 실적으로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전날 공시했다. 이처럼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못미치는 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261조5436억원, 영업이익 7조4886억원에도 태부족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반도체(DS) 부문이 대폭 적자를 보여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느린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개선 미흡해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VD와 가전도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쟁이 심화돼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정상화 및 수요 개선 속에 선단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작년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메모리 시황 회복 가운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35조원이라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밝혔다. 특히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등 전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중심 수요가 살아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함께 LG전자도 올 1분기 가전과 전장 부문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1분기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KB증권이 전망했다.
또한 DB금융투자증권은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1108억원으로 2%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는 강점인 프리미엄 라인업 수요가 회복돼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WN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