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는 4분기 실적 ‘홈런’… 삼성은 임원 연봉 동결 '초강수'

우승준 / 2024-01-19 10:00:45
TSMC 실적 상승에 美필라델피아지수도 3%↑
삼성, ‘창사 이래 최대 적자’… 임원 솔선수범에 총력
대만 신주(新竹)의 TSMC 본사. 사진 = 뉴시스
대만 신주(新竹)의 TSMC 본사. 사진 = 뉴시스

[CWN 우승준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대만 소재 TSMC가 최근 뚜렷한 명암을 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1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TSMC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3000만 대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반도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이기도 하다. 단 TSMC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2387억1000만 대만달러다. 첨단 반도체 개발 및 공장 건설 등 투자 비용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TSMC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3% 이상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살펴보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36% 급등한 420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비메모리 분야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미국 소재 인텔에 내준 삼성전자는 위기감을 반영하듯 ‘올해 전체 임원 연봉 동결’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업계에 따르면 18일 삼성은 반도체(DS)부문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초강수를 결정했다.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해 임원 연봉 동결이라는 솔선수범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함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399억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7.5% 감소했다. 삼성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7.5%를 기록해 당초 1위였으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엔 미국 소재 인텔이 자리했다. 인텔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6.7%로 감소한 486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단 9.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의 왕좌를 가져왔다.

업계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 사안과 관련해 ‘메모리 반도체 부진’이 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았고, 이러한 삼성의 매출 부진은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중심인 인텔보다 더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삼성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지난 9일 삼성은 작년 연간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매출 대비 14.58%(연간 매출), 84.92%(영업이익) 감소한 수치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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