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전자도 오픈AI의 잠재적 파트너”

[CWN 지난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를 위해 국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 방한한 데 이어 7개월 만인 이번주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올트먼 CEO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체류 시간이 짧아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트먼 CEO가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만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어 AI 반도체 제작을 위한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를 고민 중이다. 올트먼 CEO는 대만 TSMC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 반도체 기업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방한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에는 AI 반도체 필수품으로 알려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삼성전자가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HBM 주고객사가 엔비디아인 만큼 오픈AI는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이 점쳐진다.
외신에서도 삼성전자와 오픈AI의 협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중동 투자자 및 대만·일본 기업들과 새로운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 중이다.
AI 반도체 생태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잠재적 투자자로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삼성전자도 오픈AI의 잠재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AI 반도체를 자체 제작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파운드리, 세트 기술을 모두 확보해야 최적화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타 업체들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사업을 동시 보유해 턴키(설계 제조 일괄 도입) 솔루션이 가능하고, 선단(3~5나노)에서 레거시(14~28나노)까지 다양한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가졌다. AI 반도체 개발 기간을 장기적으로 본다면, TSMC와 비교해 지정학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도 있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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