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층 타워’냐 ‘스타필드 2.0’이냐…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수원대첩'

김정후 / 2024-01-26 05:00:00
수원 롯데몰 10년만에 리뉴얼…영통에는 ‘시니어 레지던스’ 신축
신세계, MZ 특화 스타필드 수원으로 ‘스타필드 2.0 시대’ 선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우). 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우). 사진=뉴시스

[CWN 김정후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도의 심장부로 불리는 ‘수원특례시’에서 투자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먼저 롯데의 투자 행보다. 롯데는 롯데몰 수원점을 지난해부터 대규모 리뉴얼에 착수했다. 약 1100억원이 투입될 이 공사는 오는 4월 마무리된다.

롯데몰 수원점 리뉴얼은 오는 26일 개장을 예고한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을 의식한 견제구라는 해석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롯데몰 수원점과 스타필드 수원은 차로 10분 거리에 마주하고 있다.

롯데는 수원에서 프리미엄 주거시설 사업도 공들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마트 영통점 부지 개발과 관련된 수원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이 부지엔 연면적 9만9899㎡ 지상 49층·지하 5층 규모의 대형 ‘시니어 레지던스’가 신축된다. 시니어 레지던스는 상업·의료·취미 등 다용도 시설이 모두 설비된 미래형 주거시설이다.

롯데와 수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신세계는 26일 개점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에 MZ세대를 겨냥한 이른바 ‘스타필드 2.0 시대(MZ세대 특화매장 지향)’ 비전을 입힐 계획이다.

신세계 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부터 지상 8층으로 약 10만평(33만1000㎡)에 달하는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스타필드 2.0 시대’ 비전을 담당하는 ‘스테이필드 콘셉트’ 아래 먹고·둘러보고·체험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신세계 측은 기대했다.

스타필드 내 스테이필드 콘셉트를 반영한 매장으로는 수도권 최초로 들어서는 ‘별마당 도서관’을 꼽을 수 있고 성수·홍대 등 MZ세대가 애용하는 주요 매점을 입점시켰다.

스테이필드 콘셉트를 반영한 또 다른 매장으로는 스타필드 수원 8층 옥상에 입점될 ‘펫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펫파크는 반려견이 뛰놀고 산책할 공간으로 ‘MZ세대 반려인’들의 기대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CWN과의 통화에서 “유통기업뿐 아니라 다수의 기업은 수도권 남부 중심 지자체인 수원에서의 사업 활로를 모색하기 바쁠 것”이라며 “100만 특례시인 수원은 또 다른 100만 특례시인 용인·화성을 비롯해 반경 15㎞ 인접 도시 인구까지 약 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가시티’인 점에서 롯데와 신세계가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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