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도 전년 대비 78.2% 늘어

[CWN 지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LG엔솔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3조7455억원을 달성해 2022년 대비 3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으로 78.2% 증가한 수치다.
이창실 LG엔솔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면서 “영업이익은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으로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GM 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개, 애리조나 원통형·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면서 “현대차그룹과 약 30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글로벌 1위 토요타와 20GWh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3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 금액은 2501억원이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IRA 세액 공제를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LG엔솔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LG엔솔은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일시적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GM JV2 공장 및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CEO)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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