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지난해 비스포크 판매↑…한국서 3년 연속 판매 기록 경신

벤틀리, 지난해 비스포크 판매↑…한국서 3년 연속 판매 기록 경신: 김정후 / 2024-01-29 15:25:52

파생모델 글로벌 판매량 70% 달해… ‘플라잉스퍼’ 등 고른 판매 비중 눈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 세계 주요 권역 중 성장률 가장 높아

[CWN 김정후 기자] 벤틀리모터스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스포크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만3560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 세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벤틀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는 총 810대가 판매됐다. 이는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이자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이다.

벤틀리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지난 2022년 대비 약 11% 감소했다. 반면 개인화된 비스포크 차량의 수요는 증가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도된 차량 중 약 4분의 3은 비스포크 전담 부서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아주르·S·뮬리너 등 파생 라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023년 글로벌 판매량 중 파생모델의 비중은 70%에 달해 30%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파생 라인업은 한국 시장 판매량의 82%를 차지하기도 했다.

럭셔리 SUV ‘벤테이가’와 그랜드 투어러 ‘컨티넨탈 GT’ 라인업은 각각 글로벌 판매량의 44%, 31%를 담당했다. 이와 함께 플래그십 그랜드 투어링 럭셔리 세단 ‘플라잉스퍼’는 25%를 차지하는 등 모든 라인업이 고른 판매 비중을 보였다. 플라잉스퍼는 지난해 국내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이같은 벤틀리모터스의 판매량은 한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주요 권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2121대(플라잉스퍼 625대·벤테이가 848대·컨티넨탈 GT 648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플라잉스퍼 349대·벤테이가 203대·컨티넨탈 GT 258대 등 총 810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시장이자 세계 5위 시장의 입지를 지켰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2021년(506대), 2022년(775대)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는 “글로벌 시장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다소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역대 세번째로 성공적인 실적을 달성했으며 많은 주문을 확보한 상태로 2024년을 맞이했다”며 “특히 파생 라인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비스포크 주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