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최준규 기자]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6.97% 내린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 상승에 베팅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셈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저금리 전환사채(CB)에 베팅했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CB는 전환가액 조정이 가능한 만큼, 차라리 이참에 더 떨어지는 것이 낫다고 보는 투자자도 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은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꺾이면서 리튬 등 메탈가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에코프로비엠 재고자산은 1조1333억원이다. 리튬 가격은 1년 전보다 80% 넘게 하락했다.
판가가 떨어지는 형국에 과거에는 비싸게 구매했던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면서 수익성도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를 배터리 제조 기업에 납품하고 이들이 배터리셀을 만들어 전기차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다.
작년 4분기 300억~5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영업이익도 3개월 전 예상치보다 30% 줄어든 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해 에코프로의 이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됐다. 201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3년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이후 NCA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왔다.
글로벌 Non-IT용 NCA 양극재 수요 확대와 국내외 EV용 하이니켈계 양극재 판매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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