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형 완제 소스’ 급식장서 인기
“소스 시장 입지 공고히 할 것”

[CWN 정수희 기자] 이색 소스의 인기에 외식·급식 사업장의 소스 수요도 늘고 있는 가운데 CJ프레시웨이가 B2B(Business to Business) 맞춤형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국내 소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31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 유통 매출은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외식 사업장과 단체급식 경로에서 각각 31%, 42%씩 늘었다. 연간 판매량은 2만6000톤으로 하루 평균 71톤씩 팔렸다. 메뉴형 완제 소스와 프랜차이즈 전용 소스, 중식 소스(마라 소스, 굴 소스)의 판매 성과가 돋보였다.
이 중 메뉴형 완제 소스는 단체급식 경로에서의 수요가 도드라졌다. 떡볶이 소스, 마라탕 소스 등 메뉴별 상품으로 출시돼 여러 재료를 배합하는 수고를 덜고 간편하게 메뉴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비 절감과 인력 효율화를 돕고 배식량에 관계없이 음식의 맛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급식장의 만능 아이템으로 통한다.
일부 상품은 급식 메뉴의 인기를 견인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가 급식장에 유통하는 대용량 밀키트(약 30인분) 중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로제 치즈쏙 옹볶이 △바질 크림 츄볶이 △마라 크림 파스탕 키트는 급식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스 구성품이 재주문률을 높이는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식 경로에서는 프랜차이즈 전용 소스 성장세가 돋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이 48% 늘었다. 치킨용 양념 소스, 피자용 토마토 소스, 햄버거 소스 등 외식 인기 메뉴에 부합하는 상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전용 소스는 각 외식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메뉴 고유의 맛을 내는 용도로 개발돼 업체별 전용 상품으로 공급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외 유명 식품 브랜드와 협력해 독점 상품 유통 규모도 확대했다. 지난해 독점 소스 상품의 유통 규모는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지난 2022년 B2B 독점 유통 판매권을 확보한 ‘하이디라오’의 마라 소스 상품군이 대표 사례다.
CJ프레시웨이는 이에 힘입어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상품 기획, 배합비 개발, 유통 및 판매 전략 수립 등 상품화의 전 과정을 내재화하고 자사 브랜드(PB) 상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한다. 상품 개발의 주축은 지난해 출범한 ‘통합 R&D 센터’이며 B2B 식품 전문 브랜드 ‘이츠웰’을 통해 유통한다. 일부 상품은 제조 인프라 ‘센트럴 키친’과 자회사 ‘프레시플러스’가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 상품은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단체급식장 등 다양한 사업장의 실수요와 편의성을 고려해 개발되는 만큼 상품 경쟁력이 높고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외식 및 급식 경로에 최적화된 B2B 맞춤형 상품을 지속 확대해 소스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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