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내용 확정 無…1개월 內 관련 사실 재공시 예정

[CWN 김정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너지가 손잡고 미국에서 1조4000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나선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현재 한화에너지와 1조4000억원 규모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4일 업계에서는 LG엔솔이 한화에너지가 추진하는 ‘아틀라스 ESS 프로젝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에너지가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기가와트시(GWh)의 독립형 ESS 단지를 미국 애리조나주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4분기 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6월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추진하는 4GWh 규모의 ESS 배터리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LG엔솔의 ESS 사업 전체 매출은 2조원대다. 성사된다면 LG엔솔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한번의 수주로 거두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1월 LG엔솔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주)한화 모멘텀 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SS를 비롯한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총 40GWh의 E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망 재편 수요와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발맞춰 ES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ESS의 필요성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늘수록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오는 2031년 95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 관계자는 “양사가 지난해 ESS 사업 협력을 맺은 것은 맞지만 ESS 프로젝트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G엔솔은 향후 구체적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관련 사실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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