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손경식, 연임 의지 보여 4연임 가능성 커

[CWN 지난 기자]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들의 임기 만료가 예정돼 이들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그룹 회장)이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재임기간 무난한 평가를 받은 만큼,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3월 25일 임기가 종료된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각각 추대받으며 연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정부인 2021년부터 대한상의를 이끌었지만, 윤석열 정권 들어서도 적극적인 활동에 임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며 유치전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시대 요구를 반영한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묻는 말에 “(회원들이) 하라면 더 하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도 올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직에 오른 뒤 3연임에 성공하면서 6년간 경총을 이끌었다.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손 회장은 연임에 제한이 없는 경총을 더 이끌 것으로 보인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선임은 총회에서 회원 간 표결을 통해 이뤄진다. 손 회장은 최근 신년간담회에서 이미 연임 의지를 보였다. 그는 “(연임은) 회원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지난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런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의 임기는 이번달 마무리된다. 구 회장은 15년 만에 정부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기업가가 무협 회장에 오른 사례다. 무협 회장은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최근 구 회장은 연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이사회 이사장 연임을 확정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무협은 오는 27일 정기총회에 앞서 주요 회원사 대표가 참석하는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회장(풍산그룹 회장)의 임기가 오는 2025년 8월까지라 상황이 다르다. 한경협은 윤석열 정부 집권 후인 지난해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이름을 바꾸고 류 회장을 추대했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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