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방산전시회서 ‘K-방산기업’ 총집합

김정후 / 2024-02-06 17:57:27
군용 차량 공개한 기아…한화, 육해공 방산 솔루션 선봬
현대로템·LIG, 공동부스·협약으로 협력 공고히 하기도
2024 WDS에 전시된 기아의 군용차량. 왼쪽부터 중형 표준 차량, 소형 전술 차량, 수소ATV. 사진=기아
2024 WDS에 전시된 기아의 군용차량. 왼쪽부터 중형 표준 차량, 소형 전술 차량, 수소ATV. 사진=기아

[CWN 김정후 기자]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가 열리는 리야드에 ‘K-방산기업’이 집결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4 WDS'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린다. 국내 기업으로는 기아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이 참여해 다양한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은 WDS에는 총 45개국 900여개 기업이 부스를 차린다. 이는 중동 최대 국제무기박람회인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와 견줄만한 규모다. 이 같은 사우디의 의지에 힘입어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중동·아시아 시장에 무기를 수출할 기회로 삼고 있다.

기아는 WDS에서 최대 16명이 탑승해 1m 깊이의 하천을 통과할 수 있는 중형 표준 차량을 공개했다. 해외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량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소형 전술 차량인 기갑수색차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 ATV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솔루션을 제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전투기의 심장인 F414엔진을, 한화시스템은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레이더를 내놓았다. 한화오션은 36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등을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를 중동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부상병·탄약·군장 등 이송과 함께 감시·정찰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또 디펜스 드론을 소개하는 등 무인 체계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천궁-Ⅱ'를 앞세웠다. 천궁-Ⅱ는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와 총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탄도탄·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최신의 교전 통제, 추적, 유도탄 설계·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로템과 LIG는 공동부스를 차려 눈길을 끌었다. 양사는 6일 ‘중동지역 방산수출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중동 수출 사업 진행 시 관련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호 지원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LIG와 ‘방산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LIG넥스원과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전시 기간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사우디 국가방위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장관과 회담을 가지고 WDS 한국관을 방문에 국내 기업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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