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리튬·니켈 가격, 반등세 보인다

김정후 / 2024-02-27 14:41:10
니켈, 3개월만에 1만7000달러…리튬은 88위안 전후 유지
앨버말·글렌코어 등 관련 업체 "가격 더 떨어지기 어려울 것"
포스코퓨처엠 직원이 광양 양극재 공장 품질분석실에서 샘플 이송을 위해 캡슐을 보내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직원이 광양 양극재 공장 품질분석실에서 샘플 이송을 위해 캡슐을 보내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CWN 김정후 기자] 하락세가 계속되던 이차전지 핵심광물 가격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양극재 기업이 한숨 돌리고 있다.

27일 한국광해공업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니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5달러 오른 톤(t)당 1만7180달러를 기록했다. t당 니켈 가격이 1만7000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현재 1만6985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반등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니켈 가격은 최근 수년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급등했으나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24일에는 1만5935달러로 떨어지며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1만500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또 다른 핵심광물인 리튬 가격은 전거래일과 같은 킬로그램(kg)당 88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리튬 가격은 kg당 86.50위안으로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를 40여일간 유지했다.

반등세로 접어든 것은 지난 2일부터로 kg당 87.50위안을 찍으며 비슷한 수준을 한 달가량 이어오고 있다. 581.5위안으로 사상 최대고가를 찍었던 지난 2022년 11월 14일과 비교하면 여전히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세계 1위 리튬기업인 미국 앨버말과 세계 최대 광산기업 스위스 글렌코어는 리튬과 니켈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앨버말은 손실을 본 광산기업들이 감산에 나선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글렌코어는 니켈 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뉴칼레도니아 광산을 매각하는 등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만8000t에서 올해는 8만~9만t, 내년엔 7만5000~8만5000t까지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는 LG화학·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엘엔에프 등 국내 양극재 기업에 희소식이 될 예정이다. 이들은 3~6개월 전 사둔 리튬, 니켈 등으로 양극재를 제조해 배터리 업체에 납품한다. 이때 광물 구매 당시 가격보다 납품 시 가격이 낮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배터리 업체는 소재 기업과 계약할 때 납품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판가를 정하기 때문이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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