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이성호 기자] 충무로갤러리는 추상회화의 루키 허지수 작가를 선정, 오는 3월 6일(수)부터 3월 22일(금)까지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물 흐르듯 유화의 유연한 붓질을 보여주는 허지수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미국 유학 시절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언어적 한계에서 오는 갈등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에 작품도 마치 이야기 하듯 혹은 글을 쓰듯 이방인으로써 느끼는 감정을 해체하고 다시 집약하는 과정들을 통해 오로지 색채와 물성만으로 캔버스 위에 고조되고 끝나는 감정의 연결고리들을 표현했다.
특히 작가는 "이번 충무로갤러리 전시장의 독특한 다면체 구조에 영감을 받아 16점의 ‘Antipode (안티포드)’ 시리즈를 제작, 정반대라는 뜻의 ‘Antipode’는 전시장이라는 육면체의 상자가 펼쳐지는 상상을 하면서 전시장의 대척점에 있는 작품들이 하나의 군집을 이루며 ‘완전한 그림’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충무로갤러리 엄정근 대표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한국 문화의 현주소에서 미술 역시 도약할 시점에 와있다고 본다"며 "국내 추상회화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에게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본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허지수 작가의 ‘Antipode’전에서는 기존 유화 작품 뿐 아니라 수채화와 드로잉 작품들도 같이 만나볼 수 있어 봄을 기다리는 설레이는 마음처럼 풍성하고 다채로운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입장 및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충무로갤러리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충무로 갤러리는 역사, 문화 예술이 어울어진 충무로에서 회화, 조형, 설치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공간이 되고자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기획 초대전은 물론, 다양한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CWN 이성호 기자
sunghho@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