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전 지역 설치…내년 수도권 1000대 목표

[CWN 김정후 기자] 비용·편의성이 강화된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서울 전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기업 쿠루는 전기 이륜차 BSS(Battery Swapping Station·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BSS를 활용하는 전기 이륜차는 비용에서 장점을 가진다. 실제 BSS 활용 전기 이륜차의 유지비용은 일반 이륜차의 절반 수준이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완충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방문 전 혼잡도를 확인하거나 교환할 배터리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스테이션까지 안전한 주행도 제공한다.
또한 다른 업체들과 달리 최초 1회만 인증하면 다음 이용 시 추가 인증 필요 없이 20초 내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다수의 이륜차 모델과 배터리가 호환돼 이용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각광받는다.
쿠루의 BSS는 LG엔솔의 배터리 안전진단 기술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LG엔솔이 초 단위로 쿠루 배터리의 충·방전 정보를 수집하고 배터리의 남은 수명과 온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또 이륜차 특성을 고려해 우천시 감전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 제어 시스템과 배수 구조 등을 갖추고 있다.
BSS는 현재 배달 수요가 많은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등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180여대가 가동 중이다. 스테이션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평균 1㎞ 간격으로 배치됐다. 올해 안에 서울 전 지역으로 설치 지역을 늘리고 내년까지 수도권에 100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우 쿠루 대표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 이륜차에 LG엔솔의 기술리더십을 더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환경과 안전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루는 지난해 말부터 배달 플랫폼 기업 우아한청년들, 요기요, 이륜차 매니지먼트 솔루션 기업 온어스, 타요타 등과 함께 전기 이륜차 공동 체험단을 운영해왔다. 이 중 약 70%가 유료 회원으로 전환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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