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꿈·속도·혁신…배터리 3社3色 키워드 살펴보니

김정후 / 2024-03-06 16:06:55
삼성SDI ‘꿈의 배터리’ 2027년 양산 예정
SK온 ‘듀얼 레이어’로 더 빠른 충전 속도
LG엔솔 ‘최고 혁신’의 비결은 고객 맞춤
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사진=김정후 기자
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사진=김정후 기자

[CWN 김정후 기자] 배터리 3사가 '꿈' '속도' '혁신'으로 무장하고 ‘인터배터리 2024’에 참전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이 전시회에는 200여개의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날 국내 배터리 3사로 불리는 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의 비전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모형. 사진=김정후 기자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모형. 사진=김정후 기자

◇ 2027년부터 만나볼 수 있는 ‘꿈'의 배터리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의 주력 무기는 900Wh/L ASB(All Solid Battery,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다.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했다. 이에 기존 대비 40% 향상된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양산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이미 파일럿 라인을 증설했으며 12월 첫 프로토 샘플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ASB 사업화 추진팀을 발족하고 오는 2026년까지 고객사 샘플 제공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정확한 평가는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준수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의 SF+ 배터리. 사진=김정후 기자
SK온의 SF+ 배터리. 사진=김정후 기자

◇ 배터리 핵심은 ‘속도’

SK온은 SF(Super Fast)+ 배터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잔여 배터리 8%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5분 소요된다. 현재 양산품들은 10%에서 80% 충전에 18분이 걸린다. SK온은 싱글 레이어로 구성된 기존 제품과 달리 듀얼 레이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후 듀얼 레이어 상층에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재와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 이온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저온 상태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했다. SK온은 자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LFP 대비 저온 성능과 에너지 밀도를 19%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배터리는 영하 20도 저온 환경은 물론 영상 45도의 고온 환경에서도 기존 대비 개선된 수명과 충전·방전 용량을 보인다.

LG엔솔의 미드니켈 퓨어 NCM 배터리. 사진=김정후 기자
LG엔솔의 미드니켈 퓨어 NCM 배터리. 사진=김정후 기자

◇ 고객 맞춤으로 ‘혁신’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 퓨어 NCM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전날 개최된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배터리가 ‘최고 혁신’으로 꼽힌 이유는 노트북 배터리 중 업계 최초로 미드니켈 100%를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에 있다고 LG엔솔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노트북 배터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LCO(리튬코발트산화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여기에 LG엔솔의 미드니켈 퓨어 NCM 배터리가 적용된다면 낮은 가격에도 같은 성능의 노트북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LG엔솔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라인업 다양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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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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