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의 진화…노원구청, 갤러리로 깜짝 변신

정수희 기자

jsh@cwn.kr | 2024-05-17 12:58:46

청사 로비 '오피스 갤러리' 조성…복합문화 공간 기능 '톡톡'
추억의 레트로 이어 피규어, 프라모델 전시…내방객 호응↑
▲ 노원구청 1층 오피스 갤러리. 사진=정수희 기자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동대문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구가 구청사에 북카페나 도서관 같은 복합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 친화적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노원구가 최근 청사 로비를 재단장하고 갤러리를 조성, 낡은 관공서 분위기를 탈피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오피스 갤러리'가 구청 1~2층에 마련돼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것.

청사 입구에 들어서면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다양한 작품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민원 업무로 구청을 찾은 이들도 발걸음을 옮겨 갤러리를 둘러보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 노원구청 로비에 마련된 추억의 레트로 쇼. 사진=정수희 기자

'오피스 갤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 공간을 둘러싸고 책상과 의자가 비치돼 있어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또 로비 가운데 놓인 긴 테이블에서는 딱딱하고 무거운 사무 공간을 벗어나 자유롭게 대화하거나 회의를 할 수도 있다. 주민은 물론 직원들을 배려한 취지가 엿보인다.

구에 따르면 새롭게 단장한 청사 로비는 설계에서 착공까지 2년이 걸릴 만큼 정성을 들였다. 1층 로비 층고를 확대하고 2500권가량의 도서가 비치된 열린 서가와 세련된 인테리어의 북카페, 실내 화단 등도 함께 조성해 내방객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노원구청 로비 갤러리에서 운영 중인 포토존. 사진=정수희 기자

첫 번째 전시로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추억의 레트로 SHOW'는 7080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시품들로 채워졌다. 그 시절 만화책과 교과서, 잡지, 우표, 턴테이블 등 다양한 소품들이 시선을 끈다. 1층에는 포토존과 추억의 오락실을, 2층에는 공중 평상에서 즐기는 LP 음악 감상실을 운영한다.

▲ 노원구청 2층 LP 음악 감상실. 사진=정수희 기자

오는 6~7월에는 스누피, 검정 고무신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의 피규어', 8월엔 어린이와 키덜트의 환호를 자아낼 '초정밀 프라모델' 등 다양한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전시가 기획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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