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新성장동력” 정준호의 롯데百, 하반기 고삐 조인다

조승범 기자

csb@cwn.kr | 2024-07-24 12:12:38

타임빌라스 수원서 롯데百 임원급 총집결해 전략 회의
정준호 대표, 비용 절감보다는 쇼핑몰 주력에 더 ‘방점’
타임빌라스 수원 그랜드 오픈 이어 수성·송도 개점 박차
▲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롯데백화점

[CWN 조승범 기자] 롯데백화점이 ‘하반기 전략공유 회의’를 열고 백화점 사업 수익성 강화 전략에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현대더서울, 신세계 스타필드와 함께 대표적인 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한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사업 전반의 미래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회의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전 점포 점장 및 주요 임원 등 총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렸다. 이는 타임빌라스의 리뉴얼 작업 현황을 공유하고 복합쇼핑몰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였다.

이날 정 대표는 “쇼핑몰을 앞으로의 성장 동력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타임빌라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향후 쇼핑몰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서 전략회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비용 절감 등에 관해서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정 대표는 이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나, 이보다는 ‘성장을 위한 투자’에 더 초점을 맞췄다. 결국 타임빌라스를 중심으로 한 쇼핑몰 확장에 주력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타임빌라스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정준호 백화점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올해 5월 오픈한 롯데쇼핑의 새로운 유통 브랜드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이 결합해 전국 최대 규모 매장 중 하나인 수원점을 타임빌라스 1호점으로 낙점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타임빌라스 수원의 새 단장을 진행해왔다. 현재 외관을 비롯해 내부 인테리어, MD 콘텐츠, 서비스까지 전 부분에 걸친 리뉴얼이 진행 중이다.

▲ 롯데백화점이 리뉴얼을 진행 중인 타임빌라스 수원점 외곽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는 시간(Time)과 별장(Villas)의 합성어다. 이는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컨버전스형 쇼핑몰’ 모델을 표방하는 롯데백화점의 사업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타임빌라스 수원점 매출은 1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하락했지만 아직 매출 추이를 판단하기에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상권 최대 규모 프리미엄 푸드홀인 ‘다이닝 에비뉴’를 오픈한 뒤 지난 6월 30일까지 두 달간 타임빌라스 수원 식음료(F&B) 매출은 전년 동기 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올해 하반기인 다음달 그랜드 오픈을 통해 리뉴얼 완성을 앞두고 있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대구와 인천에 각각 들어서게 될 타임빌라스 수성과 타임빌라스 송도 개점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논의했다.

타임빌라스 수성과 타임빌라스 송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디자인 콘셉트를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강남점 등 총 8개 지점이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본점은 2021년부터 남성해외패션관을 시작으로 스포츠&레저관까지 단계적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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