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론헬스케어, 혈압계 4억 대 판매 달성…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가속
신현수 기자
hs.shin.1716@gmail.com | 2025-11-11 16:30:00
디지털 헬스케어·원격의료 플랫폼 강화로 ‘고잉포제로’ 비전 실천
한국오므론헬스케어(대표 콘도 카즈히데)가 자사 가정용 혈압계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4억 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1973년 첫 가정용 혈압계를 선보인 오므론헬스케어는 출시 36년 만인 2009년에 누적 판매 1억 대를 달성했다. 이후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면서 가정 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오므론헬스케어는 2016년 2억 대, 2021년 3억 대, 올해 4억 대를 차례로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므론헬스케어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혈압 관리 시스템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과거에는 병원에서만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환자의 일상적 혈압 변동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특히 진료 환경에 따라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게 측정되는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을 구분하기 힘들었으나, 가정용 혈압계 보급으로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현재 오므론헬스케어는 13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정용 혈압계를 보급해 건강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세계고혈압학회의 글로벌 캠페인 ‘5월은 혈압 측정의 달(MMM, May Measurement Month)’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혈압 관리 중요성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오므론헬스케어는 고혈압뿐 아니라 심방세동(AFib) 등 심뇌혈관질환 조기 발견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전용 모바일 앱 ‘오므론 커넥트(OMRON connect)’를 통해 혈압, 심전도, 체중 등 건강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의료진과 가족이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지털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2024년에는 원격 진료 플랫폼 루시(Luscii)를 인수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오카다 아유무 글로벌 오므론헬스케어 대표이사는 “가정용 혈압계 4억 대 판매 달성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심뇌혈관질환 없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 비전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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