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지금도 노인인가…노인 기준 70세 상향 찬성 59%

신현준 기자

kyu0406@naver.com | 2026-05-06 16:04:07

한국갤럽, 28~30일 노후 관련 인식 조사 진행
3040세대 상승률 확대…각각 11%p, 8%p 급등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노후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존 노인 기준 연령인 만 65세를 70세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뉴시스

노인 기준 연령을 현행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에 찬성하는 여론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증가와 고령층의 경제활동 확대 등을 배경으로 노인 기준 연령 상향 논의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노후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존 노인 기준 연령인 만 65세를 70세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0%, 모름·응답 거절 등 의견 유보는 1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선 조사에서 노인 기준 연령 상향 찬성률은 2015년 46%에서 2023년 60%로 크게 오른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3년보다 1%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응답자가 연령 상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기준 연령 상향에 대한 찬성은 전 연령대에서 60% 안팎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가 65%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도 62%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진보 성향 응답자의 68%, 보수 성향 응답자의 59%가 찬성해 이념 성향과 관계없이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후 생계를 주로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0%가 ‘본인 스스로’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와 사회’ 29%, ‘자녀들’ 4%, 기타 및 모름·응답 거절 3% 순이었다. 이는 노후를 가족이 책임지는 전통적 인식이 약해지고, 개인의 자립과 사회적 지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접촉률은 39.2%, 응답률은 13.3%다.

한편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기준 연령 상향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81년 제정된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 기준은 만 65세로 45년째 유지되고 있다. 당시 기대수명은 66.7세 수준이었으나,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 81세, 여성 87세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샌드위치 세대인 30대와 40대의 찬성률 상승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30대의 찬성률은 이전 조사 대비 11%포인트, 40대는 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는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부담하는 중장년층에서 노년부양비 증가와 복지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65세를 더 이상 노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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