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인기 유튜버, 팔로워의 투렛증후군 집단 유발...문제 원인은?

강승환

xex825@codingworldnews.com | 2021-09-07 13:47:26

일상 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해외에서 일부 유튜브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보다가 투렛증후군을 앓게 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또, 투렛증후군을 앓게 된 사용자 모두 같은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한 뒤 문제를 겪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메일, 와이어드 등은 구독자 220만 명을 보유한 독일 인기 유튜버 얀 지머만(Jan Zimmerman)의 영상을 시청한 팬들 사이에서 투렛증후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사실을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투렛증후군 환자인 지머만은 그동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투렛증후군을 묘사한 영상을 꾸준히 공유했다.

하노버 의학대학원 의료진은 틱 증상을 보이면서 투렛증후군을 앓게 된 청년층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자 처음에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갑작스럽게 틱 증상을 보인 환자 모두 지머만의 영상을 보고, 영상 속 지머만과 똑같은 행동 패턴을 보이기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심지어 지머만이 틱 증상 때문에 영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한 환자도 적지 않았다.

와이어드는 투렛증후군의 증상 범위가 다양하지만, 많은 환자가 특정 인물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노버 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옥스퍼드대학교 저널 브레인(Brain)에 "지난 2년간 투렛증후군 진단을 받은 젊은 환자 모두 얀 지머만이 영상에 보인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인 사실을 스스로 인지했다고 밝혔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연구팀은 인기 SNS 스타가 원인이 된 집단 질환 발생 사례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지머만의 영상을 시청한 뒤 투렛증후군을 앓게 되는 환자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와이어드는 지머만의 영상 이외에 틱톡도 불특정 다수의 틱 장애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렛증후군 환자 상당수가 특히 틱톡에 몰려 자신의 틱 증상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기 때문이다. 주로 자신의 증상을 담은 콘텐츠를 게재해 다른 투렛증후군 환자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영국 의료계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틱 장애 때문에 의료 시설을 찾은 영국 젊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의료진은 모두 틱톡으로 여러 차례 틱 장애 관련 영상을 접한 뒤 증상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파악했다.

이에, 연구팀은 틱톡 등 SNS로 서로를 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틱 장애 증세를 담은 모습을 게재하는 행위가 다른 투렛증후군 환자를 지지하기 보다는 불특정 다수의 틱 장애 유발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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