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링크 광대역 서비스 수요 충족, 칩 공급난 때문에 어려워"...고객 불만 이어져
고다솔
sol0122@hanmail.net | 2021-11-03 17:00:33
코로나19 이후 칩 공급난이 차량 제조 업계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 태블릿 시장, 라우터 시장 등 여러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 X)도 칩 공급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rs테크니카, PC 매거진 등은 스페이스X가 공급하는 스타링크(Starlink) 광대역 서비스 사용자의 주문 제품 배송 지연 가능성을 경고했다.
9월, 스페이스X는 10월 한 달간 스타링크 광대역 서비스 베타 버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베타 테스트 관련 설명이 삭제됐다. 현재는 스타링크 광대역 서비스와 관련, "대다수 지역에서 100Mbps~20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20ms 이내의 지연성을 지원한다"라는 설명만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 지원 범위와 연결 능력 지원 범위에 해당하는 곳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주문 번호와 서비스 및 배송 주소가 적힌 확인 메일을 받을 수 있다. 또, 계정 페이지에서 발송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스타링크 키트는 2주 내로 발송된다"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현재 스페이스X는 공식 홈페이지의 FAQ 페이지에 "실리콘 부족 때문에 주문을 모두 충족할 정도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계정 페이지'에 접속하여 최신 예상 도착일을 확인하여 주문 제품 예상 도착일을 확인하기를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스페이스 심포지엄(Space Symposium) 현장에서 스페이스X 회장 그웬 쇼트웰(Gwynne Shotwell)도 글로벌 칩 공급난 때문에 스타링크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주문 제품 도착 일정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일부 소비자가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어느 한 사용자는 "처음에는 스타링크 광대역 서비스의 위성 수신기가 올해 중순이면 배송 완료될 예정이라고 안내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배송 완료 일정이 내년 말로 미루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의 고객 대응 방식을 강력히 비판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캐나다 앨버타 지역에서 스타링크를 주문한 소비자 코리 고든(Corey Gordon)은 미국 비즈니스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링크 앱에 고객 서비스 옵션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올해 여름, 스페이스X가 보낸 송장 메일을 받았다. 그러나 송장 메일을 두 차례 받은 후 제품 주문 사항 관련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링크 키트 배송 완료 후에는 고객 서비스 센터 연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청한 매사추세츠 지역의 어느 한 소비자는 스타링크 배송 완료 후 스페이스X 고객 센터에 즉시 제품 사용 문의 사항을 접수할 수 있었으며, 문제도 단 며칠 만에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분석 및 엔지니어링 기업 브라이스테크(BryceTech) 컨설팅 부사장 리치 레쉬너(Rich Leshner)는 스타링크 배송 지연 문제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우주 산업 부문의 여러 소식통과 업계 관계자를 통해 공급망 문제로 우주 기술 기업이 제품 배송과 제품 품질, 공급 네트워크 의존성 등 여러 측면에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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